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해제
오는 5월 인증 중고차 확장된다
중고차 시장에 미칠 영향은?

오는 5월, 중고차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기존에 유지되던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이 완전히 해제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2023년 하반기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지만, 일정 비율 이상 점유하지 못하도록 제한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5월부터는 이 제한이 풀리면서 본격적인 시장 점유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과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장악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 것인지, 기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자.


대기업의 본격 진출
중고차 점유율 제한 해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2023년부터 시작됐지만,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현대차는 4.1%, 기아는 2.9%까지 점유율을 제한하는 조치를 받았다. 이는 중소 딜러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5월부터는 이 제한이 풀리면서 현대차·기아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기아는 점유율 제한 해제를 앞두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달리 자체 중고차 상품화 센터가 없었던 기아는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독자적인 중고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중고차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중고차 시장의 유통 구조 자체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우려와 실제 결과
얼마나 차이가 있었나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기존 업계는 대규모 반발을 보였다. 중소 딜러들은 “대기업이 시장을 독식하면 가격을 장악하게 되고, 결국 영세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동시에, 인증 중고차가 그 절차 때문에 높은 가격을 형성하여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의 변화는 예상한 바와 달리 전개되었다. 인증 중고차의 존재가 시장에 자정작용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기존 중고차 시장은 허위 매물, 불투명한 가격 책정, 주행거리 조작 등으로 인해 신뢰도가 낮았다. 하지만 현대차·기아의 인증 중고차가 등장한 이후, 기존 중고차 시장도 신뢰 회복을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약간의 경제성을 지불하면, 더 이상 불확실성을 감당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려와는 달리 중고차 시장은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 부도덕한 판매 정책을 고수하던 딜러들은 시장에서 퇴출되었고, 인증 중고차의 존재는 정직한 딜러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데다 저렴하기까지 한 딜러’라는 포지션을 부여했다. 그 결과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을 제거할 수 있었고,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0.7% 거래량 감소하며 선방해 냈다. 신차 등록이 6.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어떻게 변할까
중고차 시장 전망은?
대기업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로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장 불신 감소 추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확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비교적 값싸진 가격에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중고차 시장의 소상공인들 또한 신뢰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중고차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아직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를 선택할 기회가 늘어났고, 기존 중고차 시장도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시름없이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며 글을 마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