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전기 SUV, EV3
최대 50만 원 가격 인상
소비자 반응은 냉담

이달부터 기아 소형 전기 SUV, EV3가 2026년식으로 변경되며 가격이 인상된다. EV3는 최대 50만 원이 오른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별다른 사양 변경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이를 안 소비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극심한 가격 경쟁을 진행 중에 있다.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는 타 브랜드와 달리 기아는 EV3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시장 흐름과는 다소 엇갈린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경사항 없이 오른 가격
옵션 축소에도 같은 가격
EV3는 현재 국내에서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판매되고 있다. 등급별로 에어, 어스, GT-Line 순이다. 에어 트림은 가격이 동결되었지만, 어스와 GT-Line의 가격은 인상되었다.
EV3 어스와 GT-Line의 가격은 각각 50만 원, 45만 원씩 상승하였다. 어스 스탠다드 등급의 경우 그레이 트리코트 헤드라이닝 추가 외의 변동사항은 없다. 심지어 GT-Line은 모든 트림에 적용되는 운전대 진동 경고 기능이 추가되는 것 말고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음에도 차량가가 인상되었다.
어스 트림의 경우 가격은 오르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무선충전이나 통풍시트 등 빠지는 기본 옵션이 많아 사실상 가격 인상과 마찬가지라는 평가이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되려 가격을 인상한 기아의 대응에 소비자들은 의문 가득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 반응은 냉담
“타이밍이 최악”
현재 EV3의 가격은 3,995~4,895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국고 보조금은 최대 565만 원까지 지원한다. 실 구매가는 3천만 원 초반으로 비교적 가성비 모델에 해당한다. 기아 역시 가성비를 판매 전략으로 내걸고 있기에 이번 가격 인상이 더욱 아쉬운 결정으로 여겨진다.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기아 EV3의 가격 인상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많은 네티즌들은 “전기차 가격 경쟁이 한창인데, 기아는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것 아니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옵션을 삭제하거나 축소하면서 가격을 유지한다고 눈속임하는 점을 가장 큰 불만 요소로 꼽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기아는 전기차 가격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EV6 스탠다드 트림을 재출시하며 가격 인하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에 EV3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은 기아의 일관되지 않은 가격 정책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치열한 가격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기아의 이번 가격 인상이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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