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일럿 344대 규모 리콜
원인은 ECU 소프트웨어 오류
주행 중 시동 꺼질 위험 있어

혼다코리아가 대형 SUV ‘파일럿’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결함 원인은 차량의 엔진 컨트롤 유닛(ECU) 내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갑작스럽게 시동이 꺼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생산된 혼다 파일럿 344대에 대해 오는 4월 1일부터 공식적인 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고급 대형 SUV에 걸맞지 않은 전기 시스템의 근본적 오류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긴다. 특히 시동 꺼짐 현상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결함 발생 가능성이 있는 차량 소유자들은 즉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스로틀 밸브 제어 오류
주행 중 시동 꺼질 수도
리콜의 핵심은 엔진 컨트롤 유닛의 소프트웨어에 있다. 혼다 파일럿에 탑재된 ECU는 스로틀밸브의 개폐 범위를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이번에 설정된 데이터에 오류가 있었다. 그로 인해 스로틀보디에 쌓인 침전물의 영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닫힘 각도 교정 과정에서 제어 논리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스로틀밸브의 개방량을 급격히 변화시키며, 흡기 되는 공기량과 분사되는 연료량이 과도하거나 부족해지는 현상을 유발한다. 그 결과 엔진에서 실화가 발생하고, 주행 중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심하면 시동이 꺼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실화 현상이 발생해도 고장 코드가 저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고장이 발생한 흔적이 남지 않으면 진단이 어려워지고, 후속 대응 또한 지연될 수 있어 추가 사고 위험을 키운다. 혼다는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리프로그래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성 신뢰 흔들
혼다의 빠른 조치 필요
혼다 파일럿은 SUV 시장에서 탄탄한 인기를 끌어온 모델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 3열 구성, 비교적 안정된 주행 성능으로 가족용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ECU 소프트웨어 결함은 그러한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국내 수입된 344대의 차량은 모두 2023년부터 2024년 사이에 생산된 비교적 최신 모델들이다. 최신 모델에서 이런 기초적인 전자 제어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은 품질 관리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혼다는 그동안 내구성과 정밀한 기계적 완성도로 브랜드 이미지를 다져온 만큼, 이번 결함은 브랜드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해당 모델의 소유주에게 공식적인 리콜 안내를 통보하고, ECU 소프트웨어를 리프로그래밍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관계 당국 또한 리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안전성 확보에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리콜 조치를 빠르게 이행하는 것이 최선이며, 추후 주행 중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각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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