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전조등 크랙 발생 논란
소극적인 대처에 소비자 ‘분통’
소비자 과실 잡기 논란까지?

싼타페 오너들 사이에서 전조등 크랙 이슈가 심각한 품질 결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외관 하자 수준을 넘어 일부 사례에서는 수개월 이내에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균열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이 확대돼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해당 증상은 외부 충격이나 명확한 원인 없이 자연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로 국내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제조사 측의 소극적인 대응이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이를 ‘기능상 문제없음’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개선품은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 과실 몰이하나
불신만 키운 대응
해당 증상을 확인한 일부 블루핸즈 센터에서는 “PPF 시공 시 사용된 약품이 문제”, “세차장 세제 성분이 원인일 수 있다”는 식으로 소비자 책임을 전제로 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PPF(페인트 보호 필름)를 시공한 차량의 경우 무상 교체를 거부당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 오너들은 “서비스센터 방문 전에 PPF를 미리 제거하라”는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으며, 교체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센터 방문 전 유선 확인을 필수로 권장하고 있다. 크랙이 발생한 차량 중 일부는 라이트를 교체 받기도 했지만, 신품에서도 동일 증상이 재발하며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체 과정 또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 전조등 교체를 위해선 범퍼 탈거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조립 불량이나 고정 나사 누락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현대차의 홈투홈 수리 서비스조차 유상으로 제공돼, 소비자가 시간과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구조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 “문제없다”
납득 어려운 설명만..
현대자동차 측은 현재까지 “해당 현상은 라이트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입장에 따라 별도의 개선품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제조사의 무상 보증 정책도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달리 본다. “신차를 구입했는데 외부에서 균열이 보이는 차량을 타야 하느냐”는 불만은 기본이고, 반복 교체에도 동일 증상이 발생하는 상황을 두고 “설계상 결함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랜저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으나 무상 교체가 수월하게 이뤄진 점을 들어, 차량 가격으로 고객을 차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차량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성향과 커뮤니티의 집단 정보 공유 특성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소극적 대응은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품질 논란이 반복되기 전에 제조사 차원의 적극적인 해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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