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국산 픽업트럭
그 정체는 바로 기아 타스만
하이브리드, 전기차도 개발?

최근 타스만 모델의 출시로 관심도가 높아진 국내 픽업트럭 시장. 해당 시장은 세단이나 SUV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 픽업트럭이 생필품처럼 여겨지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짐을 운반하려면 1톤 트럭인 포터나 봉고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픽업트럭은 주로 레저용이나 렉카 개조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국산 픽업트럭은 KGM(구 쌍용자동차)에서만 생산됐으며, 모델도 ‘무쏘 스포츠’(현 렉스턴 스포츠) 단일 차종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가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을 출시하며 국산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타스만은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현재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기아는 향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 출시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퍼포먼스는 좋다
다만 연비 성능은 아쉬워
타스만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연비다. 가솔린 엔진과 묵직한 차체로 인해 복합연비가 7.7~8.6km/L 수준에 그친다. 이는 단순 수치상으로 벤츠 S클래스 4.0 가솔린 모델(복합연비 8.0km/L)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경쟁 모델인 KGM 무쏘 스포츠는 디젤 엔진을 탑재해 복합연비가 10.4km/L로 비교적 준수하다. 또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저렴한 점을 고려하면 타스만 대비 유지비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연비 문제 해결을 위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준비 중
기아는 연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버전의 타스만을 개발 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만큼,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해 시험 차량이 포착된 바 있으며, 팰리세이드처럼 기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모델은 현재 본격 개발 중이며,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듀얼 모터 시스템과 12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450km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 중이다. 출시 시점은 타스만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정하고 만든 티 팍팍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타스만은 기아가 1970년대 브리사 픽업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픽업트럭인 만큼, 상당한 공을 들여 개발됐다. 모하비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차체 강성이 뛰어나며, 오프로드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최대 800mm 깊이의 수로를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가성비 또한 뛰어나다. 기본 트림인 ‘다이내믹’부터 유용한 편의 사양들이 대거 기본 적용돼 있으며, 사륜구동 옵션만 추가해도 일상 주행과 레저 모두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타스만의 등장으로 인해 KGM 역시 신차 개발을 통한 반격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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