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폭탄 회전 교차로
사고 끊이지 않는다?
결국 정부가 개선에 나서

2010년, 전국적으로 108개였던 회전 교차로 수는 2023년 기준, 2,525개로 늘어났다. 이는 무려 23배가 넘는 수치다. 회전 교차로는 신호 대기가 없어 차량 흐름이 원활하고 전기요금 등의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국토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회전 교차로 설치 후 사망사고가 70% 넘게 줄었고, 통행시간은 18% 정도 단축됐다고 한다.
교통연구원이 2010~2018년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476곳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차로형 회전교차로는 같은 기간 교통사고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교차로 내 차량 엇갈림이 179건(52%)으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2차로 회전 교차로
사고 비일비재하다
2차로 회전 교차로는 좌회전과 직진 진입 차로의 구분이 명확지 않다. 또한, 진출할 때의 차로 변경으로 인한 위험도 크다. 안쪽 차선에서 진출하는 차량과 바깥쪽 차선에서 회전하는 차량이 추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좌측 차선에서 진입한 차량이 갑작스럽게 우측 출입로로 빠지며 바로 옆 차선의 차량과 충돌할 위험 역시 크게 나타난다. 이렇듯 실제 사고 사례도 빈번하고 다양하다.
2024년 한 2차로 회전 교차로에서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운전자는 2차로로 주행하고 있었고, 진출할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차로의 차량이 회전 교차로를 가로지르며 무리하게 진출하려는 모습이 포착된다. 두 차 모두 서로를 피하지 않고 계속 달리다가 결국 추돌한다. 또한 2차로 회전 교차로에서 차선 급변경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일어난 경우도 있다. 한 차량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차로를 변경하다가 진출 차량과 진입 차량이 추돌한 것이다.


2차로 회전 교차로
대대적으로 손 본다
정부는 2차로 회전 교차로의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국가교통안전시행계획’의 일환으로 전국 일반국도에 설치되어 있는 2차로 회전 교차로를 전반적으로 새롭게 개선하고 있다. 개선에 착수하여 현재 25곳의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2차로 회전 교차로는 각기 차로 축소형 회전 교차로, 나선형 회전 교차로, 차로변경 억제형 교차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차로 축소형 회전교차로는 진입 시 2차로여도 회전부에서 차로변경이 일어나지 않도록, 회전 차로를 1차로로 줄인 형태이다. 나선형 회전교차로는 회전부에서 명확한 통행 경로로 통과하도록 교통섬을 나선형으로 개선하여 충돌 가능성을 낮춘 것이다. 마지막 차로변경 억제형은 진입 전에 운전자가 적정 차로를 선택하게 하여 회전부에서의 차로변경을 억제하고, 회전 차량을 우선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형식이다.


정부의 적극적 개선과
운전자의 자발적 노력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나 개선도 중요하다. 하지만,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회전 교차로의 통과 방법에 주의를 기울이며 이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전자의 자정적인 노력과 정부의 개선으로 함께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해야 할 때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대체로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그래도 운전할 때 너무 헷갈렸는데’, ‘그래도 이렇게 개선된다고 하니까 정말 다행이다’, ‘개선되면 확실히 사고도 좀 줄어들 것 같다’, ‘나만 통과하기 무서운 게 아니었구나’, ‘교통사고 위험만 줄여도 정말 좋을 듯’ 등의 의견이었다. 더불어, ‘운전할 때 각자 더 조심해야 한다’, ‘너무 겁 없이 달려드는 차들이 있다’, ‘서로 주의해서 운전하자’라는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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