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주니퍼
공개된 보조금 수준
소비자 불만 이어진다
테슬라가 부분 변경을 거친 신형 모델 Y 주니퍼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면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도 확정됐다. EV 누리집에 따르면 모델 Y 주니퍼의 국고보조금은 트림별로 188만 원에서 207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지역 보조금을 포함할 경우 후륜구동 모델을 4천만 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보조금 규모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대형 전기 SUV로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9의 국고보조금이 277만 원으로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모델 Y 주니퍼는 오히려 낮은 보조금을 받게 된 셈이다. 테슬라는 이번에 보조금 100% 지원 조건을 맞추기 위해 차량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조금 액수가 작년에 비해 결과적으로 적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실용성과 상품성 확보
전기 SUV로서의 가능성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로 변화했다. 특히 사이버트럭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직선 중심의 외관은 기존 모델 Y와 확연히 구분되며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실내 구성에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프리미엄 소재와 8인치 2열 디스플레이, 전동 폴딩 시트, 앰비언트 램프 등이 탑재되어 고급감과 실용성을 모두 강화했다.
트림 구성은 후륜구동(RWD), 롱레인지 AWD, 런치 시리즈로 나뉜다. 각각의 가격은 RWD 5,299만 원, 롱레인지 AWD 6,314만 원, 런치 시리즈 7,30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런치 모델에는 워드마크 퍼들 램프 등 전용 사양이 추가된다. 보조금 수급을 고려해 가격을 유지한 테슬라의 전략은, 타 경쟁 모델들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내 보조금 제도가 점차 축소되는 흐름 속에서 테슬라는 보다 단호한 가격 정책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관세 강화 등 정책 변화가 예고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에서 판매량 저하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조금 삭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소비자의 체감 혜택이 점점 줄어드는 만큼, 정책의 방향성과 기업의 대응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실사용자 중심 구성
실생활 만족도 높였다
주행 성능은 실사용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후륜구동 모델은 60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상온 기준 1회 충전 시 약 400km, 저온 기준 약 302km를 주행할 수 있다. 롱레인지 AWD 모델은 81.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상온 500km, 저온 376km로 인증받았다. 이는 계절이나 주행 환경을 고려한 구성이기에 실생활에서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 Y 주니퍼는 단순히 사양 변경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사용 환경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LFP 배터리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트림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겨울철 주행거리에 대한 대응도 강화됐다. 또한 RWD 및 롱레인지 모델은 5~6주, 런치 시리즈는 3~4주의 다소 빠른 인도 기간이 예상된다.
모델 Y 주니퍼는 가격, 보조금, 디자인, 주행거리 등 다양한 항목에서 균형을 갖춘 패밀리형 전기 SUV로 평가된다. 다만 보조금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이상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려운 상태다. 테슬라가 어떤 부가 혜택이나 판매 전략으로 대응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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