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재규어 타입 00 콘셉트
제대로 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정체 알고 봤더니 충격적

작년 11월 갑작스러운 리브랜딩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재규어. 오랜 세월 쌓아 온 헤리티지를 갈아엎고 급진적인 콘셉트를 채택한 행보에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리브랜딩과 함께 공개된 콘셉트카 ‘타입 00(Type-00)’ 역시 기존 재규어와의 접점을 찾아볼 수 없는 조형감으로 인해 혹평을 면할 수 없었다.
오죽했으면 해당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개선형 팬아트가 올라오고 해당 렌더링이 더 낫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을 정도다. 최근에는 타입 00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실차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디자인 완성도가 상당한데, 해당 모델을 만든 이들의 정체에 놀라움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IED 비전 라피다 콘셉트
대학생들이 디자인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디자인 전문학교 ‘Istituto Europeo di Design(IED)’는 최근 ‘비전 라피다(Vision Rapida)’ 콘셉트를 공개했다. 비전 라피다는 운송 디자인을 전공하는 IED 재학생들과 자동차 디자인 전문 업체 이탈디자인(Italdesign)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쿠페 콘셉트카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롱노즈 숏데크 비율과 패스트백 실루엣이 눈길을 끄는데, 첫 차로 스포츠카를 고려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디자인됐다. 소형 스포츠카지만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챙긴 2+2 시트 레이아웃을 적용했다고. 파워트레인은 순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동화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독특한 비대칭 인테리어
운전자 중심 설계 돋보여
실내는 외관만큼 날카로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운전자 중심 디자인을 채용했다. 요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상단부 림을 과감히 삭제한 대신 해당 공간을 통해 큼지막한 원형 속도계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변속 셀렉터는 인체 공학을 고려한 듯 대각선으로 움직이며, 곳곳에 빨간색 포인트가 적용돼 외관과 조화를 이룬다.
시트 색상도 운전석만 빨간색, 나머지 좌석은 회색으로 차별화해 독특하다. 어깨와 허리를 둥글게 감싸는 버킷 시트 형상이 고성능 감성을 더하며, 안전벨트 버클 색상도 운전석과 조수석의 것을 각각 다르게 적용했다. 뒷좌석 상단의 뒷유리는 특유의 패스트백 각도로 인해 글라스 루프의 역할도 겸한다.
양산 가능성 열어둔 상황
네티즌 뜨거운 환호 터졌다
비전 라피다는 콘셉트카 단계인 만큼 현재로서는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다만, IED 관계자는 비전 라피다를 “어떤 특정 자동차 제조사의 디자인 언어도 따르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채택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콘셉트카에 관심을 보이는 자동차 제조사가 있을 경우 양산을 위해 협력할 여지를 남긴 것이다.
높은 디자인 완성도로 인해 해당 콘셉트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뜨겁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규어보다 낫다”. “재규어는 살아남고 싶으면 당장 IED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어떻게 대학생 과제물이 100년 넘은 자동차 제조사보다 나을 수 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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