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토레스 EVX 밴
주행 가능 거리 개선
판매량 올릴 수 있을까?

최근 KGM 브랜드의 행보는 꽤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체리자동차와 협업해 개발될 예정인 렉스턴 후속을 SE10 프로젝트로 명명하는 대대적인 발표를 진행하고, 유상 업데이트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지만 한 편으로는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응원도 받는 중이다. 아울러 브랜드 첫 본격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그 기세를 몰아 토레스 EVX 밴 모델의 주행 거리 개선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경부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인증 자료에 KGM 토레스 EVX 밴의 자료가 업데이트되었다. 해당 자료는 2025년 3월 31일에 기재된 자료로, 상온 도심 448km / 고속 387km / 복합 421km로 인증되었으며, 저온 도심 336km / 고속 378km / 복합 355km로 인증되었다. 이는 기존 토레스 EVX 밴 사양은 411km로 인증되었으나 10km가량 주행 거리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자료다.
하이브리드 기세 몰았다
하지만 문어발식 확장?
이는 최근 하이브리드 트림이 추가되어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 토레스의 신차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아울러 토레스 EVX 알파의 출시와 함께 토레스 EVX 밴도 개선하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다만 이번 인증 자료는 20인치 휠이 장착된 사양 기준으로 기재되었는데, 이보다 작은 18인치 사양의 주행 가능 거리는 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 모델을 여러가지로 파생시켜 더 넓은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고자 하는 것은 많은 브랜드가 취하는 판매 전략의 일종이긴 하지만, KGM은 토레스를 이용해 무쏘 EV, 토레스 EVX, 토레스 바이퓨얼 택시,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등 모두 5가지의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된다면 모델 분별력이 떨어질 수 있어 되려 소비자의 이탈을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지가 너무 많다?
18인치만 두면 어떨까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기업이 경계해야 할 전략이다. 소비자는 선택권을 과하게 제한당하면 반발심이 생겨서라도 이탈할 우려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KGM은 선택지가 너무 많은 듯하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도 소비자는 이를 명확히 분별하기 어려워 결정을 고민하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 이탈 표가 생기는 것이다. 선택권 얘기를 먼저 한 이유는 간단하다. 토레스 EVX 밴의 휠 옵션 선택지에 관한 얘기가 필요해서다.
토레스 밴은 단순히 화물의 역할만 한다기엔 차박을 포함한 캠핑 마니아 수요도 흡수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이는 차종이다. 물론 대구경의 휠은 거동의 안정성도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멋이 있지만, 화물과 캠핑에 있어서 20인치나 되는 대구경 휠은 필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인치 수가 높아질수록 자연스레 타이어 편평비는 얇아져 험로를 주파하기 어렵게 만들고, 전기차 특성상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인포테인먼트 10만 원
기존 소비자도 챙겨야 할 때
기업은 재화를 판매할 때 상품성과 생산 단가도 고려하지만, 자사의 재화를 소비자가 사용한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 만들려 애를 쓴다. 그런 좋은 기억이 쌓여 소비자는 또다시 같은 브랜드의 재화를 구매하는 선순환을 노리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믿고 쓰는 보증수표’ 같은 이미지다. 그런데 최근 KGM은 10만 원을 볼모로 잡고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비판의 중심에 섰다.
물론 본격 출시될 토레스 EVX 밴의 개선형 모델 역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시장에 나올 것이다. 하지만 기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냉담한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적극적인 개선과 전략적인 행보는 응원한다. 하지만 기존 소비자를 놓친다면 다신 KGM의 재화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지속적인 판매량과 점유율 침체를 불러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토레스 EVX가 개선된다는 소식은 반갑지만, 기존 소비자도 챙기는 행보를 보이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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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이미 팔았으니 그만이라는 회사 부품팔이 회사 차값이 싼이유는 내장제 그리고 서비스센터 개판임 그러니 싸게 팔수밖에 없지
이미 EVX 초창기에 산 베타테스터는 나 몰라라 부품팔이 회사 KGM 팔았으니 그만이라는 회사 차값이 싼 이유는 서비스센터 개판 내장제 등등 원감절감을 그만큼하니 쌀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