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불 태운 자동차.. 알고 보니 국산차 ‘이 모델’이었다?

디즈니랜드 주차에서 차량 화재
토요타 RAV4, 기아 스포티지 추정
하이브리드 차량 안전성 논란 확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 주차장에서 발생한 대형 차량 화재 사고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안전성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해당 사고로 총 12대의 차량이 피해를 보았으며, 이 가운데 6대는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초 발화 차량으로 지목된 모델이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또는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조사 중에 있다. 해당 차량이 발화 지점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 구조상 전기 및 연료 계통이 혼합된 복합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향후 논란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차 중심으로 재편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타격 역시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주차장에서 벌어진 화재
피해 차량만 12대

이번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월 4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내 픽사 팔스 주차장 5층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순식간에 번졌고, 현장에 주차된 차량 6대가 전소, 총 12대가 피해를 보았다. 초기 진화가 빠르게 이뤄졌지만, 불길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너하임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을 조사하고 있으며, 엔진룸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최초 발화 차량으로는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가 지목되었지만, 목격자 진술에 따라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의심 차량 목록에 포함됐다. 양측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당국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디즈니랜드 측은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주차장의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는 1층부터 3층까지만 부분적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피해 차량의 보험 처리 및 고객 대응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5층은 전면 통제 중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보다 화재율 높아

이번 사건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화재 발생률은 10만 대당 3,475건으로, 이는 내연기관차(1,530건)나 순수 전기차(BEV, 25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구조적으로 연료 계통과 고전압 전기 시스템이 혼재된 만큼, 복합적인 화재 유발 요인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 효율성과 배출가스 저감 효과는 크지만, 전기 계통에 대한 화재 대응 기술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차량 정차 후 장시간 방치될 경우, 고온 상태에서 전기 계통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순수 전기차는 구조상 화재 확률은 낮지만,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 및 재발화 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또 다른 안전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차 전반에 걸쳐 소비자 인식 개선과 제조사 차원의 안전 기술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사건이 토요타나 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확정될 경우, 양 브랜드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이미지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 두 모델 모두 북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대표 하이브리드 SUV라는 점에서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특정 모델이 발화 차량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의 대응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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