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 TFSI e 콰트로 국내 리콜
배터리 셀 단차로 인해 화재가 우려
전기차 포비아, 이젠 PHEV로 번지나

고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표하는 아우디 A7이 고전압 배터리 문제로 국내에서 리콜된다. 대상은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트림으로, 지난 2023년 2월부터 9월 사이 생산된 차량 총 104대다. 리콜 사유는 고전압 배터리 내부의 셀 결함으로, 충전 중 고열로 인해 연기 혹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전기차 및 PHEV 화재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의 고급 세단 라인업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불이 잘 나는 차’라는 인식이 전기차 전반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마저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에 나서자 신뢰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A7 55 TFSI e 프리미엄
고온 화재 가능성 제기
폭스바겐그룹 코리아가 수입한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트림이 리콜 대상이다. 이번 리콜은 고전압 배터리의 생산 공정 중 발생한 제조 편차로 인해, 셀 양극에 미세한 결함이 생겼거나, 셀 분리막에 국부적인 응력이 발생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결함이 고온 환경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충전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해 연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이번 리콜은 2025년 4월 9일부터 시행되며, 시정 조치는 고전압 배터리의 점검 및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리콜 규모는 104대로 많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 이미 전기차 화재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된 시장에서, 아우디의 배터리 문제는 소비자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전기차 포비아 이어
PHEV에도 불신 번지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배터리 화제 문제는 단순한 안전 이슈를 넘어, 고가 차량 구매자에게 ‘비싼 차일수록 더 안전하다’는 믿음을 허물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기술적 안정성에서 다시금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조속히 소비자 대상 점검 및 대응 체계를 공개하고, 리콜 사유와 향후 재발 방지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신뢰 회복은 물론, 전동화 시대의 전반적인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조사의 선제적 대응과 기술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또 배터리냐’는 냉소적 목소리를 넘어서기 위해선, 보다 정교하고 투명한 품질 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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