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오조립 문제로 국내 리콜
조향에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사고 유발 우려로 리콜 진행

‘럭셔리 브랜드’라는 말이 무색하게, 캐딜락이 부품을 거꾸로 조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는 캐딜락 ATS와 CTS 일부 차량에서 전동식 조향장치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콜 사유는 놀랍게도 전자부품의 방향 오류 조립이다. 단순 조립 실수로 끝날 수 있었던 일이, 자칫하면 조향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결함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번 리콜은 차량의 안전성과 직결된 조향 계통, 그중에서도 ‘토크 센서 커넥터 핀’의 조립 불량에서 시작된다. 조향장치 내부 구성품 중 하나인 이 부품이 회로기판(PCB)에 정방향이 아닌 반대로 장착되면서, 진동에 따라 핀이 휘어지고 접촉 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속 주행 시 조향 핸들이 무겁게 느껴지고, 조작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충돌 위험까지 우려된다.
조향 핸들이 무겁다?
알고 보니 부품 오조립
문제가 된 차량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5월 사이 생산된 ATS 및 CTS 차량이다. 조향 핸들의 무게감이나 응답성이 이상하게 느껴졌던 소비자라면, 해당 리콜 대상인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GM 측은 토크 센서 커넥터 핀이 원래 방향이 아닌 반대로 장착됐고, 이로 인해 차량 진동이 누적되면 핀이 휘거나 접촉이 끊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 조향 시스템에서 전기적 신호의 전달이 차단되면, 조향을 지원하는 전동 모터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경우 스티어링 휠이 일반 차량보다 월등히 무겁게 느껴지며, 특히 교차로나 주차장 등 저속 조향이 잦은 상황에서 운전자가 제대로 방향을 틀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리콜 시작
스티어링 기어 전면 교체
이러한 결함은 고급 브랜드로서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 있는 문제다. 단순 부품 고장이 아닌 ‘공정상 조립 방향 오류’라는 점이다. 차량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잘못 설치된 부분이 원인이 된 만큼, 품질 관리 전반에 대한 비판이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GM아시아퍼시픽은 이번 리콜을 통해 문제가 된 차량에 대해 ‘전동식 스티어링 기어’를 교체할 예정이다. 단순한 커넥터 교환이 아닌 토크 센서를 포함한 전체 조향 기어박스를 통째로 바꾸는 조치다. 시정 조치는 2025년 4월 21일부터 시작됐으며, 전국 GM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대상 차량은 ATS는 2017년 5월 5일 생산분, CTS는 2016년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생산된 일부 모델이다. 소비자는 자동차리콜센터나 GM 고객센터를 통해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에 서비스센터를 예약하고 방문하면 원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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