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료 사기 실태
유류비를 회사가 부담한다면?
엄밀히 횡령에 속한다

최근 호주의 플릿 산업에서 드러난 연료 사기 실태가 전 세계 사업장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특히 연료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차량을 운영하는 구조 속에서 드러나는 각종 편취 사례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현재에도 여전히 수면 아래에서 심각한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한국 역시 유사한 구조를 갖춘 법인차량 운영 환경이 많은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호주 언론사 Drive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현지 법인 차량 사용자 사이에서 연료 카드를 이용한 사기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 차량에만 사용돼야 할 연료비 지원이 개인 차량, 선박, 심지어는 간식 구매에까지 쓰이는 사례가 적발되면서, 업계 피해액은 수백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명확히 횡령이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적발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출장 빙자부터 물품 구매까지
의심 거래 판단 근거 만든다
연료 사기의 대표적인 유형은 단순하다. 출장을 빙자해 사적으로 기름을 채우거나, 동료의 차량 연료를 채워주고 현금을 받는 방식이다. 일부 운전자는 주유소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사고 이를 연료 지출로 위장해 청구하기도 한다. 겉보기엔 사소한 위반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작은 허점들이 모여 기업 재무를 갉아먹는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데, 이 부분에서도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장기간 들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연료 카드는 통상 운전자의 양심에 의존하는 시스템이지만, 최근엔 GPS 기반의 차량 위치 추적, 연료 소비 패턴 분석, 탱크 용량 대비 주유량 추적 시스템 등이 도입되며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50리터 연료탱크 차량이 한 번에 60리터 이상 주유된 이력이 있다면 의심 거래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도 자주 있는 경우
추적 플랫폼 도입, 어렵지 않다?
한국의 경우, 수많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업무용 차량에 연료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관리 시스템이 미비할 경우 언제든지 사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수소차 등의 보급 확대에 따라 차량 운영비가 비가시적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 연료비는 더욱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예산을 운영하는 부서에서는 사용 내용을 철저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는 이미 몇몇 플릿 전문 기업이 연료비 절감을 위해 자체 추적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입했으며, 미국 역시 연간 수백억 원의 연료 사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국산 플릿 관리 솔루션 도입 확대와 함께, GPS 연동형 주유 인증 시스템, 운행 기록 기반 정산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시점이다. 사실 도입 자체는 어렵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는 게, 카 쉐어링 업체의 방식을 빌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정직한 직원까지 불이익
기업 윤리의 시작점으로 예측
기업의 차량 운영 비용에서 연료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그런데 이 영역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한다면 기업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연료 카드는 복지나 효율성 강화를 위한 도구이지만, 방치할 때 치명적 허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실제로 정직하게 사용하는 직원까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에 매우 민감하게 다뤄야 한다.
아날로그 시대였다면 정말 몰라서 지나쳤을 수 있지만, 현대 시대는 단순히 내부 규정만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기업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객관적 추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불합리한 연료 소비를 막는 것은 비용 절감을 넘어, 기업 윤리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email protected]
댓글2
세일즈북
미쳤네 ㅎㅎ 그럼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법인카드 못쓰게 한다 나같으면 회사 그만둘꺼 같은데 🤔 내돈으로 기름값 내라고 내차면 상관없어 ㅋㅋ 회사차면 법인카드로 하자
법인카드 얼마까지 쓸 수 있다고 님편 법인카드쓰는 사람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