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주행하던 카니발
다른 운전자와 시비 걸리자
그대로 오토바이 밀어버려
최근 미국 오리건주를 배경으로 벌어진 교통사고가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고의 주인공이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차종인 기아 카니발 차량이라는 것에 있었다. 사건은 지난 5월 5일 6시 15분경,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차량에 탄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의도적으로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장면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담겼다.
카니발은 MPV인 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패밀리카로 인식되는 차종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이미지를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여전히 가해자를 수배 중이다. 도대체 이 사건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보복 운전의 끝 보여준 카니발
국내에서도 곡예 운전 증언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해당 영상이 촬영되기 전, 이미 두 운전자 간에는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니발이 차선을 변경하려고 시도하며 오토바이 운전자를 이미 한 차례 추돌할 뻔했으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에 분노해 따지며 상황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전후좌우 사정을 모두 빼고도, 보복 운전 역시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번 사고 사례처럼 고의적인 사고를 내는 것은 더 큰 범죄다.
카니발은 국내에서도 다자녀 가구, 택시, 렌터카 등 다양한 수요층에 선택되는 대표적인 패밀리카다.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에서도 위태로워 보이는 고속 주행을 즐기며 무리하게 차로 변경을 하거나 신호 무시에 가까운 급출발을 감행하는 카니발 운전자들이 도심 도로 곳곳에서 목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를 태운 차라는 이미지와 달리, 일부 운전자의 무분별한 운전은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성급한 일반화 취지 아니야
카니발 네임 밸류 개선 취지
부디 오해가 없길 바란다. 모든 카니발 차주가 다 곡예 운전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카니발은 애초에 패밀리 MPV를 표방한 차종이기 때문에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게다가 특히 차량 무게와 크기가 큰 특성 탓에 작은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통 주체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 도로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가족을 태우고 있는 차라고 해서 항상 안전 운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방증이 된 셈이다. 오히려 큰 차량을 소유했다는 우월감이나, 신호 변경 시의 무리한 주행이 자칫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된다.
특히 고의적 충돌까지 이른 이번 사고 사례는 더 이상 개인적 감정의 표출로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등지엔 해당 사고 사례가 공유되고 있는데, 내수 시장에 적수가 없는 카니발의 네임 밸류가 부디 불명예스럽게 해석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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