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구형 논란
1세대 발매도 전에 2세대 나왔다
사태 원인은 높은 환율로 지목돼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3년 가까이 환율 문제로 출시 시점이 미뤄진 탓에, 국내에 들어오는 순간 이미 구형 모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최근 아틀라스의 중국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테라몬트 프로’가 풀체인지를 통해 공개된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아틀라스라는 이름으로 올해 하반기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도입될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국내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아 왔지만, 출시 시기가 풀체인지와 겹치며 소비자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코리아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에선 풀체인지
국내 출시 모델은 구형?
폭스바겐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테라몬트 프로’는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이다. 전면부는 더욱 공격적이고 날렵해진 디자인의 새로운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실내에는 15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하만 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파워트레인은 최신형 2.0리터 EA888 evo5 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26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4륜 구동 시스템까지 결합되며, 효율과 주행 성능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확실히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2세대 아틀라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시장 진입 시점으로 거론되는 2026년 무렵에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구형 모델로 평가될 아틀라스가 아닌 2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세대 건너뛰어라”
고민 깊어지는 폭스바겐
문제는 국내 도입 시점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환율 문제로 출시가 3년 가까이 늦어진 아틀라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구형으로 평가되는 차량을 들여오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출시를 취소하고 2세대 모델을 들여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구형을 비싼 돈 주고 살 이유가 없다”, “출시 전부터 구형이면 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여론을 무시하고 기존 모델을 강행할 경우 판매 부진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시장 도입 시기를 재조정하고,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 아틀라스 2세대 모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연 폭스바겐코리아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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