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GT4 EV 테스트카
양산형 라이트 장착한 모습 공개
‘삼각별’ 논란 다시 한번 불거졌다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브랜드의 전기차 전략을 상징할 최상위 모델을 선보일 준비에 나섰다. 최근 공개된 GT4 EV의 테스트카는 양산형에 근접한 디테일을 담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MG 전동화의 시작점이 될 이 모델은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자 했지만, 공개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테스트 차량은 고성능 4도어 전기 쿠페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길게 뻗은 보닛과 날렵한 루프라인,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은 AMG 특유의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다. 그러나 문제는 조명의 디테일이다. 비전 AMG 콘셉트에서 이어받은 삼각별 형태의 헤드램프와 후면 램프가 호불호를 강하게 갈라놓고 있다.
불호투성이 디자인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테스트카에 장착된 양산형 헤드램프는 벤츠의 미래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그 형태는 전통적인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각형의 날카로운 각을 따라 배치된 라이트 시그니처는 마치 콘셉트카에서 그대로 떼어온 듯한 과감한 시도로,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후면부 역시 마찬가지다. 좌우를 연결하는 테일램프에는 삼각별 조형이 반복되며, 메르세데스의 정체성을 강조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장난감 같아 보인다”, “전동킷 튜닝 느낌”이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세련미와 정제된 감성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조명이 차량 전체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차체 비례나 휠 디자인, 범퍼 형상 등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조명의 구성으로 인해 고급감이 반감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형의 조화보다 브랜드 상징성을 강조한 결과가 도리어 부작용을 낳고 있는 셈이다.
퍼포먼스 기대감 속
외형이 발목 잡나
메르세데스-AMG GT4 EV는 새로운 AMG.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모델로, 800V 아키텍처와 고속 충전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AMG다운 퍼포먼스는 물론, 긴 주행거리와 고효율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차량의 기술적 장점이 디자인 이슈에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최상위 모델에 기대하는 건 단순한 수치 이상의 브랜드 정체성과 감성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GT4 EV는 분명 이질감을 남긴다.
벤츠는 최근 EQ 시리즈의 단순하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GT4 EV는 그 변곡점에서 등장한 상징적인 모델이지만, 대중성과의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 말 공개가 예고된 메르세데스-AMG GT4 EV는 현재의 논란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건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email protected]
댓글1
차를개죠까치만들었네 ㅋ ㅋ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