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력으로 10초 벽 뚫었다
괴물로 변한 쉐보레 스파크
완벽한 튜닝으로 괴력 뽐냈다
쉐보레 스파크는 귀엽고 실용적인 소형차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스파크가 미국 드래그 레이스 현장에서 괴물급 튜닝카로 변신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네티즌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차량은 외형만 스파크일 뿐, 그 안에는 시판 차량과 전혀 다른 괴력이 숨겨져 있다. 튜닝 유튜버 클리터스 맥팔랜드 팀이 제작한 이 차량은 최근 400m 드래그 구간을 9.995초에 주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파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본래 번아웃 라이벌즈 대회를 위해 제작되었던 이 차량은 시작은 웃음이었지만 끝은 성대한 기록이었다. 드래그 전용 래디얼 타이어를 장착하고 엔진과 구동계는 모두 레이스 전용 부품으로 교체됐다. 순정 스파크의 흔적은 거의 사라졌고 이제 이 차량은 단순한 개조차가 아닌 드래그 스트립 전용 미사일에 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V8 엔진 탑재된 스파크
완전히 다른 구조로 변신
외관은 분명 스파크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 기존 유니바디 섀시는 대부분 절단되었고 그 자리는 맞춤형 튜브 프레임과 레이스용 서브 프레임이 대신한다. 이 프레임 위에 세로형으로 배치된 대형 쉐보레 V8 엔진이 탑재됐으며 구동 방식도 기존 전륜에서 후륜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운전석 위치 역시도 바뀌었다. 차량 중앙에 탑재된 엔진과 시퀀셜 방식의 터보 400 기어박스를 수용하기 위해 운전석은 일반 차량보다 훨씬 뒤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실내 역시 일반 도로 주행과는 거리가 먼 레이싱 시트와 롤케이지, 간소화된 계기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스파크의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이 다시 태어난 셈이다.
구체적인 엔진 제원은 영상마다 상이하게 언급되지만 두 가지 가능성이 제시된다. 첫 빌드 당시에는 10.3리터(632ci) 쉐보레 빅블록 V8 크레이트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1,004마력, 최대 토크 121.2 kgf.m라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신 드래그 주행 영상에서는 8.8리터(540ci) 사양으로 축소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력이 다소 줄었다 하더라도 차체 무게가 고작 680kg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엄청난 파워임은 확실하다.
정밀한 세팅으로 완성했다
무게와 밸런스까지 설계
이 스파크가 단순하게 엔진만 강력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역시 매력 포인트다. 맥팔랜드 팀은 차량 무게와 배분, 하중 중심까지 고려한 정밀한 세팅을 통해 완성형 드래그 머신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스트립 직선 주행에서의 밸런스를 위해 전면 무게를 줄이고 후면 접지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감당하기 위해 차량 하부도 특수 제작됐다. 드래그 스트립에서 1,000마력 이상을 견디기 위해 서스펜션 구조부터 차체 강성까지 모두 강화되었고 타이어 역시 고속에서 폭발적인 토크를 제어할 수 있도록 전용 래디얼 사양이 탑재됐다. 일반인이 봤을 때는 단순한 스파크지만 레이서의 시선에서는 차체를 씌운 로켓에 가깝다는 평가다.
사실상 이 차량은 법적으로는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순수 트랙 전용 머신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튜닝 사례는 화제성을 가진 콘텐츠를 넘어서 대중이 자동차 개조와 레이싱 문화에 갖는 관심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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