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없이 차로 변경
블박차 박고 도주까지?
80대 운전자 만행 밝혀져
최근 커뮤니티에 공개된 한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에는 고령 운전자가 깜빡이 없이 갑작스럽게 차로를 변경한 뒤 블랙박스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주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차량 파손은 심각했고 피해자는 수리비 300만 원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견적서를 받아야 했다. 놀라운 것은 가해 운전자 측에서 사고를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주행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피해 운전자는 가해 차량을 따라 천안에서 공주까지 약 30km 이상을 추격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해 가해 차량을 세웠는데 운전자는 80대 고령 운전자였다. 그는 끝까지 “사고 난 줄 몰랐다”라고 주장했지만 블랙박스에는 충격과 동시에 블박차가 크게 흔들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결국 해당 사고는 100대 0 과실로 처리됐다고 전해진다.
심각한 파손 상태 확인
견적은 300만 원 이상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앞차와의 간격을 급하게 줄이다가 사고 위협을 느낀 듯 우측 차선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방향지시등은 전혀 켜지지 않았고 순식간에 진행 중이던 블랙박스 차량을 측면에서 강하게 들이받았다. 블박 차량의 본넷과 범퍼, 라이트, 도어 등이 모두 파손되었으며 수리 견적만 3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수리비는 전적으로 가해자의 보험사에서 부담해야 할 사안이지만 문제는 사고 이후의 대응이었다.
사고 직후 가해 차량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대로 달려갔고, 피해 차량은 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해 공주까지 따라붙었다. 가해 차량이 멈춘 뒤에도 80대 고령 운전자는 “무슨 사고냐”, “몰랐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했고 블랙박스 영상이 주요 증거로 제출되며 사고 사실이 명백히 확인되었다.
문제는 이 사례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고령 운전자에 의한 전방주시 태만, 깜빡이 미사용, 사고 인지 부족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일부는 사고 후 도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판단력과 시야가 떨어진 고령 운전자의 경우, 순간적인 사고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력 저하?
제도적 점검 필요해 보인다
고령 운전자의 돌발 행동은 종종 예측 불가능한 사고로 이어진다. 반응 속도가 느린 것보다 상황 판단 자체가 흐려지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5년간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고 발생 이후, 사고 사실을 몰랐다는 진술이 반복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번 사례 역시 전형적인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방안으로는 정기적 적성검사 주기 단축, 반응속도 및 시력검사 강화, 고령자 대상 운전 교육 이수 의무화 등이 있다. 일본과 같은 일부 국가는 75세 이상 운전자에게 인지 기능 검사와 자율 반납 유도 정책을 병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유사한 제도 도입이 점차 논의 중이다.
가해자가 사고를 몰랐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법적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블랙박스 영상, 물리적 충격, 차량 손상 상태 등이 객관적인 증거가 되며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오히려 운전 부적격을 시사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더불어 피해자에게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영상 확보 및 즉시 신고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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