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대신 엑셀 밟았다?
식당 출입구로 돌진한 차량
또 페달 착각한 사고인가
대구의 한 식당 앞에서 승용차가 그대로 출입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을 몰던 운전자 정체는 60대 여성으로 주차장에 진입하던 중 차량이 갑자기 가속하면서 식당 출입문을 정면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출입문 앞에 있던 50대와 20대 여성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안타깝게도 피해자 중 한 명은 운전자 측의 친언니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실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는 5월 6일 오후 4시 19분경,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60대 여성 A 씨가 몰던 차량이 식당 주차장에 서행하며 진입하던 중 갑자기 돌진했다. 차량은 곧바로 식당 출입문으로 들이닥쳤고, 마침 그 앞에 서 있던 여성 2명이 그대로 차량에 치였다. 현장을 목격한 주변인들에 따르면 차량은 식당 정문을 정확히 겨냥하듯 직선으로 진입한 상황이었다.
출입문 앞의 사람 치였다
식당 안으로 밀려들어 가
사고 당시 피해자들은 모두 운전자의 일행으로 식사를 마친 뒤 차량을 빼기 위해 잠시 출입문 앞에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 순간 차량이 돌진하면서 두 사람을 덮쳤고 이 중 50대 여성 B 씨는 충격으로 식당 내부까지 밀려들어 가 중상을 입었다. 20대 여성 C 씨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어 경상에 그쳤지만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B 씨는 머리와 상체에 골절이 확인돼 입원 치료 중이다.
현장 영상에 따르면 차량은 직진하면서 출입문을 들이받았고 피해자들은 충격을 좌우로 살짝 빗겨 맞는 형태로 치였다. 관계자들은 “차량이 중앙을 정확히 들이받았으면 더욱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식당 내부에서는 다행히도 손님들이 벽면 테이블 쪽에 앉아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후 식당 외벽과 출입문은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A 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점을 확인했으며 현장 상황과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 조작 실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 정황상 브레이크와 엑셀을 혼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추가 차량 결함 여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운전자는 경미한 충격만 입었고 사고 직후 크게 놀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돌진 사고 반복
제도적 보완 필요하다
이번 사고는 교통사고를 넘어서 일상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 차량 돌진 사고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 운전자에 의한 브레이크 및 엑셀 페달 오작동 사고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 약국, 주차장 입구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서 차량이 건물 내부로 돌진하는 사고는 반복되고 있지만 물리적 안전장치나 사전 방지 시스템은 아직까지 널리 적용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출입구 전면에 차량 진입을 차단할 수 있는 볼라드 설치 확대와 함께, 일정 연령 이상 운전자의 주기적인 운전능력 평가 제도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급발진과 조작 착오를 판별할 수 있는 차량 데이터 기록 장치 활용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 한 번의 실수가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차장 및 건물 출입구 설계와 운전자의 운전 습관 모두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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