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맡겼을 뿐인데
1,000km 늘어난 주행거리
트렁크엔 남의 짐 있다고?
정비소에 차량을 맡겼다가 믿을 수 없는 상황을 겪었다는 제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피해 의심 차량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5로 인천 지역의 한 정비소에 엔진 경고등 점검을 위해 입고됐다. 문제는 수리에만 무려 6개월이 소요됐다는 점과, 차량은 정비소 측에 보관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 증가해 있었다는 것이다.
정비소 측은 시운전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일반적인 시운전 거리인 10~30km를 말도 안 되게 초과한 수치다. 수리 전보다 무려 1,000km가 더 주행된 상황에서 차량 소유주는 정비소 측의 무단 사용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렁크에는 본인 소유가 아닌 캠핑용 냉장고까지 발견되면서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현재 차주는 정식 대응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고 부품을 신품으로
제대로 정비도 안 됐다
차주는 정비 명세서를 통해 ECU 부품이 ‘F(신품)’으로 기재된 것을 확인했지만 실제 장착된 부품은 중고 수입품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세서 하단에는 실제로 중고품이라고 명시되어 있기에 신품으로 영수증을 청구한 행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것이다. 부품 가격 또한 신품 수준으로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차량을 수리받은 바로 다음 날, 이상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다시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었고 요소수 관련 경고 메시지까지 함께 떴다. 수리 완료 후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정비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완벽하게 정비가 완료됐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리 자체가 부실했거나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한 채 차량을 돌려준 것 같다는 네티즌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해당 상황을 실수가 아닌 고의가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 역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000km에 캠핑 장비?
무단 사용 의혹 불거져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차량의 주행거리 증가 문제다. 정비 전과 비교해 약 1,000km 가까이 늘어난 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 정비소는 이를 시운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시운전은 많아야 50km를 넘기지 않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이를 고려하면 1,000km는 명백한 과다 운행이며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트렁크에서는 차주가 사용한 적 없는 캠핑용 이동식 냉장고까지 발견됐다. 차량이 정비 중에 제3자의 사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장시간 동안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면 이는 명백한 무단 사용이며 법적으로도 손해배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비소 측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차주는 현재 해당 정비소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민원 접수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사건이 정비소의 불투명한 관행과 사적 이용 가능성, 허위 청구 문제까지 모두 드러낸 사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더 많은 피해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이 같은 사례는 반드시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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