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300마력의 마치
드디어 다시 눈을 떴다
‘350SR 복원 프로젝트’ 발표
닛산 브랜드가 영국에서 또 하나의 레전드를 깨웠다. 2000년대 초반 등장했던 미드십 스포츠 해치백 ‘마이크라 350SR’이 탄생 23주년을 맞아 레스트모드(Restomod) 방식으로 새롭게 복원된 것이다. 닛산 영국법인은 이번 프로젝트를 ‘닛산 데이’ 기념 발표로 공식화했다.
이번 차량은 2002년형 3세대 마치(유럽명: 마이크라)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당시 영국 투어링카 레이스에서 활약한 레이싱팀의 기술력이 반영됐다.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최신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해, 레이싱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V6와 미드십, 경량 바디의 조합
마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
마이크라 350SR은 닛산 무라노의 3.5리터 V6 엔진 블록을 중심으로, 페어레이디 Z의 배기 시스템, NISMO 고성능 부품, 개량된 ECU를 조합해 최고 출력 300마력을 발휘한다. 미드십 구조로 탑재된 이 엔진은 차체 중량 1,200kg의 경량 바디와 어우러져 강력한 퍼포먼스를 뿜어낸다.
이번 복원은 단순 전시용이 아닌, 주행 가능한 하이퍼 해치백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간 닛산의 다양한 행사에 등장해 브랜드의 실험 정신을 상징해온 이 차량은, 향후에도 스페셜 쇼카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엔진과 섀시 튜닝은 모두 실주행을 고려한 설계로 이뤄졌다.
역사적 유산, 현대 감성으로 리빌딩
디자인과 기술 모두 새롭게 구성
외관 디자인은 런던 닛산 디자인 유럽(NDE) 팀이 주도했으며, 새틴 리퀴드 실버와 블루 하이라이트를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원형 모델의 정체성을 살렸다. 최신 닛산 아이코노그래피를 반영한 신형 그래픽 패턴도 함께 적용되었다.
실내에는 신형 버킷 시트와 하네스, 9인치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까지 갖춰졌다. 복고와 현대 기술의 접점을 정교하게 조율한 구성이다. 단종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해치백이 다시금 브랜드 유산을 이어가는 상징적 모델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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