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국 차별’.. 중국보다 무려 ‘1,500만 원’ 비싸게 팔다 딱 걸렸네요

BYD 자국 시장 가격 인하
세금으로 이뤄진 보조금
한국이 중국 먹여 살리나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가 자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동일 차량이 국내에서는 훨씬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BYD는 자국 시장에서 무려 22개 차종의 가격을 일괄 인하하며, 보조금과 각종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이 같은 조치에서 빠졌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정책이 단순히 소비자 불만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기차 구매 시 국고 보조금이 지원되는 구조를 감안하면, 결과적으로는 한국 세금이 해외 기업의 수익성을 보전하는 데 사용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같은 차량이 중국에서 1,800만 원대, 한국에선 3,000만 원대에 팔리는 상황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다.

BYD 위안 플러스 = 아토3
해외 제조사 주머니로 세금 넣기

중국 내 BYD 아토3는 위안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최근 가격 인하 이후 해당 차량은 약 103,800위안, 한화로 1,90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BYD는 현금 지원, 차량 교체 보조금, 무이자 할부, 충전기 무상 설치, OTA 업데이트 무상 제공, 부품 평생 보증 등 혜택을 중국 소비자에게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토3는 보조금을 적용해도 실구매가가 2,990만 원~3,170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기본형은 3,150만 원, 플러스 트림은 3,330만 원으로, 중국과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중국 내수형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는 결국 국가 보조금이 국내 소비자보다 해외 제조사의 이익 보전에 더 기여하고 있다는 모순으로 이어진다.

페이스리프트 판매 안 해
BYD, 한국 공략할 마음 있나?

상술한 바와 같이, BYD는 국내 시장에서 구형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실제로 아토3는 일부 시장에선 페이스리프트 사양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초기형 모델이 여전히 판매 중이다. 외관 변화는 물론, 실내 구성과 안전사양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존재하며, 이 역시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외산 전기차의 주요 전략 시장 중 하나다. 그럼에도 BYD는 국내 소비자에게 최신 모델을 제공하지 않는 동시에, OTA 업데이트와 충전기 설치 지원 등 타국에서 제공되는 기본적 혜택조차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제품을 오래된 사양으로 들여오고, 가격은 최신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역차별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전기차 근본 취지 흔들린다
잡음 계속되는 BYD

현재 구조에서 한국 소비자는 구형 차량을 훨씬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차액은 대부분 국고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으로 채워지고 있다. 결국 세금으로 외국 제조사의 고수익 구조를 보조해주는 셈이며, 이는 전기차 정책의 근본 취지를 흐릴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이 소비자 편익이 아닌 제조사 이익에 쓰이고 있다면,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진다.

동일한 제품을 두고 지역별로 가격을 달리하면서, 한국만 유독 불리한 조건을 강요받는 구조는 글로벌 브랜드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형평성마저 무시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 진정한 신뢰 구축은 가격이 아닌 태도에서 시작된다. 본격 진출과 동시에 여러 잡음이 나는 BYD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취할까? 부디 믿고 구매한 소비자를 배신하는 결말은 아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