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훔치는 ‘기아 보이즈’ 다시 등장
업데이트 안 한 30% 소비자가 대상
이미지 타격 막기 위한 대처 필요해
‘기아 챌린지’로 불리는 차량 절도 사건이 다시 미국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는 텍사스주의 중소도시 코퍼러스 코브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도난범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은 설계 결함을 악용하는 절도단 ‘기아 보이즈’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아와 현대는 이미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상당수 차량은 이에 응하지 않아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어 표적이 되었다. 다시금 시작된 기아 챌린지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30%는 여전히 보안 미비
도난 악순환 반복
2022년 당시의 1차 유행 이후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점화 방식에 인증 절차를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미국 내 등록 차량 중 약 30%는 아직 해당 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대리점 방문의 번거로움, 정보 부족 등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허점은 도난범들에게 다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찰 보고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측면 유리를 부수고 침입한 뒤, 스티어링 칼럼 커버를 뜯고 USB 케이블로 시동을 거는 수법을 사용한다. 단순 절도로 끝나지 않고, 실패해도 차량에 큰 손상을 입히는 사례도 빈번하다.
경찰은 특히 2011년부터 2022년 사이 생산된 일부 모델이 해당 보안 결함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연식의 차량을 보유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도난 방지 장치 사용 권장
30%의 설치 유도가 관건
코퍼러스 코브 경찰은 최근 도난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차량 보안을 위한 생활 수칙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밝은 장소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공간에 차량을 주차하고, 차량 문을 항상 잠그며 귀중품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숨길 것을 권고했다.
특히,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나 기타 눈에 띄는 도난 방지 장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는 안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물리적 장치는 도난 시도를 포기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예방 효과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차량 주변의 수상한 움직임이나 CCTV에 포착된 의심스러운 장면은 즉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절도 범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빠른 시일 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확대와 보안 인식 강화를 통해 이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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