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대 마세라티 등장
마세라티 SUV 그레칼레
헐츠에서 파격적인 가격에
수입 SUV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한 렌터카 업체의 결정이 뜻밖의 기회를 만들었다. 헐츠(Hertz)가 보유 중이던 마세라티 SUV ‘그레칼레(Grecale)’를 대거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일부는 실질적으로 신차급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국산 SUV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헐츠는 미국 전역에 걸쳐 약 40대의 그레칼레를 중고차로 내놓았고, 이 중 17대는 4만 달러(한화 약 5,400만 원) 이하에 판매 중이다. 가장 저렴한 차량은 2023년식 GT 트림으로, 주행거리는 28,371마일(약 45,000km)에 불과하며 가격은 36,543달러, 즉 한화 약 5,000만 원이다. 고급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고급 수입차는 단지 ‘동경의 대상’이었던 소비자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실질적인 구매를 고민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
티구안 가격으로 마세라티
불가능이 현실화된 상황
정가 기준 7만 달러(약 1억 원)를 호가하던 럭셔리 SUV를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가장 저렴한 GT 트림은 폭스바겐 티구안과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이 가격에 마세라티라니’라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구매 후 브랜드 상징성과 희소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일부 차량은 주행거리도 15,000마일(약 24,000km) 이하로, 사실상 ‘신차급 중고차’로 분류된다. 초기 가격에서 최대 35%까지 할인된 조건이기에, 지금까지 이탈리안 프리미엄 브랜드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는 적잖은 유혹이 될 수 있다. 현재 중고차 시세와 비교해도 최소 수천만 원 차이를 보인다. 특히 고급 옵션이 빠짐없이 들어간 차량도 있어, 가성비 면에서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 차량들은 모두 렌터카 이력 차량으로, 운행 중 관리 상태는 개별 차량마다 다를 수 있다. 주행 거리나 외관 상태는 상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일부 소비자는 ‘렌터카 출신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는 반응도 보였다. 그럼에도 이 정도 가격 조건이라면 감수할 만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게 진짜냐는 반응 이어져
그럼에도 매력은 충분하다
가장 고가의 매물도 48,035달러(약 6,500만 원)를 넘지 않는다. 해당 차량은 고성능 ‘모데나(Modena)’ 트림으로,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20인치 휠, 추가 출력이 포함된 버전이다. 이처럼 트림 구성에 따라 선택지도 넓어, 단순한 ‘떨이’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실 헐츠는 지난해 11월부터 그레칼레 처분을 시도해 왔지만, 최근 들어 가격을 더 낮추면서 시장 반응이 달라졌다. 20,000마일(약 32,000km) 이하 주행 차량이 41,000달러(약 5,600만 원) 수준에서 시작됐던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한층 매력적이다. 중고차를 개인이 아닌 법인이 직접 판매한다는 점도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수리 이력 관리나 사고 기록 등도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일부 네티즌은 “기름값이 아까울 정도로 싼 마세라티”, “타보지도 못한 드림카를 렌터카 덕분에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렌터카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구매 가능성은 여전히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이번 딜은 마세라티를 꿈꿨던 소비자들에게 실현 가능한 선택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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