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의 T9 PHEV
호주 공략 본격화
포드·BYD 겨냥해
중국 상용차 브랜드 JAC가 2026년형 T9 PHEV를 선보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호주 사양 모델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포드 레인저 PHEV와 BYD 샤크 6를 직접 겨냥한 맞춤형 전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5 그레이터 베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T9 PHEV는 JAC가 호주 시장 확대를 위해 준비한 핵심 전략 차종으로, 향후 브랜드의 현지 입지를 결정지을 중요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디젤 모델의 틀을 유지하면서 전동화 수요를 반영해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도심형 스타일로 변형
트림 선택지도 넓어져
이번에 중국에서 공개된 ‘호주 에디션’은 이전 멜버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사양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블랙 휠과 스포츠 바를 장착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호주 에디션은 18인치 에어로 휠과 사계절 타이어를 적용해 도심형 이미지에 더욱 가까운 모습을 갖췄다. 전면 견인 고리는 삭제됐으며 스포츠 바는 크롬 마감으로 마무리됐다. 블루 컬러의 엠블럼 또한 전기차 특유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로 활용됐다.
실제 호주에 어떤 사양이 출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선호에 따라 두 가지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 취향이 점점 세분화 되고, 다양해지는 만큼 여러 외관 구성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내 구성 역시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 디젤 모델에 적용됐던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4스포크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디지털 계기판은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10.4인치로 구성돼 최신 전자장비 흐름에 부합하는 구성을 갖췄다. 사용자 편의성과 정보 전달력을 모두 고려한 설계임을 알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에
외부 전기 공급 기능
T9 PHEV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후방에 배치된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총 출력은 385kW, 최대 토크는 1000 Nm에 달한다. 이를 통해 전륜 130kW, 후륜 150kW 모터로 안정적인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적재 하중은 디젤 모델보다 다소 낮은 715kg이지만, 브레이크 트레일러 기준 3,500kg의 견인력을 확보해 실사용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디젤 모델의 3,200kg보다 오히려 개선된 수치로, 실용성 면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배터리는 31.2kWh 용량의 LFP 방식으로 구성되며, 최대 100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경쟁 모델인 포드 레인저 PHEV보다 49km 많고, BYD 샤크 6와 동일한 수준이다.
여기에 차량 외부 전기 공급 기능이 탑재돼 캠핑이나 작업 현장에서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성을 높여준다. 정확한 가격과 세부 트림 구성은 2026년 초 공식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멜버른에서 공개된 T9 EV의 호주 판매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PHEV 모델은 브랜드의 전략 차종으로 이미 생산과 수입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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