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SUV가 1천만 원대?
파격적인 가성비 신차 등장
국내 출시 가능성 따져보니

장기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고급차보다는 ‘가성비’ 신차가 주목받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준중형 SUV 시장에서 투싼, 스포티지의 인기가 상당하다. 이들은 2천만 원대의 시작 가격에도 패밀리카로 아쉽지 않은 실내 공간과 기본적인 편의/안전 사양들을 보유한 선택지로 꼽힌다.
하지만 시야를 좀 더 넓혀 중국 업계를 살펴보면 진정한 가성비 신차들로 즐비하다. 비록 국내에 정식 출시된 차량은 최근 런칭된 BYD 일부 전기차를 제외하면 없다시피 하지만 말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종합적인 상품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예전 중국차의 편견을 깨는 모델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투싼과 비슷한 체급이지만 1천만 원대의 가격표를 단 신차가 주목받는다.
중국차 편견 깨는 디자인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 중 한 곳인 지리자동차가 신규 준중형 SUV ‘보위에 쿨(Boyue Cool)’을 선보였다. 지리차의 B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해당 모델은 전장 4,510mm, 전폭 1,86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01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투싼보다 전장, 휠베이스는 다소 짧지만 전고, 전폭은 비슷한 수준이다.
먼저 세련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리차 패밀리룩인 ‘스타더스트 비전’이 적용됐는데, 전면부의 ‘T’자형 주간주행등, 후면부의 ‘Y’자형 테일램프가 광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비주얼을 완성한다.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은 앞 펜더부터 시작해 벨트 라인과 자연스럽게 합쳐져 루프 스포일러로 연장된 모습이다. 19인치 대형 휠을 과감하게 적용했고, 듀얼 트윈 머플러 팁이 스포티한 맛을 더한다.
아낌없이 적용된 첨단 사양
실내 역시 최신 감성으로 가득하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큼지막하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앱을 연동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아울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얼굴 인식 센서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도 풍족하게 적용됐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1.5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가 맞물렸다. 차체의 A~B 필러, 로커 패널 등 주요 부위에 기가급 강판, 초고장력 강판이 아낌없이 들어갔음에도 공차 중량은 1,565kg(가솔린 모델 기준)에 묶었다. 덕분에 0~100km/h 7.9초, 최고 속력 198km/h의 호쾌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고.
지리차와 한국 시장의 연관성
도입될 경우 시장 반응 어떨까?
그럼에도 이 신차의 가격은 그야말로 ‘가성비’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수준이다. 엔트리 트림 기준 8만 9,800위안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한화 약 1,705만 원 수준이다. 최상위 트림의 가격도 12만 5,800위안(약 2,374만 원)으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쯤이면 해당 신차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우선 지리자동차는 저장지리홀딩그룹의 산하 브랜드다. 해당 그룹은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보유함과 동시에 르노코리아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지리차 싱유에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이번 신차의 국내 도입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현실적으로 지리 브랜드의 국내 론칭 가능성은 희박하나 만에 하나 도입될 경우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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