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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을 떠나도 멈추지 않는 스피드 본능
하이퍼카부터 고급차까지, 자동차 취향 분석
엔지니어링의 극한이 담긴 ‘공도 위의 F1 머신’
F1(포뮬러 원) 드라이버들은 이미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정교한 기술이 집약된 머신을 통제하는 사람들이다. 주말마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머신을 타는 이들이지만, 서킷을 벗어난 일상에서도 그들의 발끝은 쉽게 가속페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스타들의 거대한 수입은 그들의 차고를 ‘현실판 슈퍼카 박물관‘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금부터 서킷 밖, 일상 도로 위에서 F1 스타들이 몰고 다니는 ‘현실 슈퍼카’ 컬렉션을 조명해 본다. 그들의 차량 선택에는 단순한 부의 과시를 넘어, 개인의 운전 철학, 소속 팀과의 관계, 그리고 기계와의 교감을 중시하는 본능적인 취향이 담겨 있다. 누가 어떤 이유로 그 차를 골랐는지에 집중해, F1 드라이버들의 진짜 라이프스타일을 엿본다.
1. 루이스 해밀턴 – ‘기계적 예술, 파가니 존다 760LH’

F1 월드 챔피언 7회 달성에 빛나는 루이스 해밀턴의 정체성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내는 차량은 전 세계 단 한 대뿐인 맞춤형 하이퍼카, 파가니 존다 760LH다. ‘LH’는 그의 이니셜을 뜻하며, 보라빛 카본 파이버 바디와 더불어 그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수동 변속기가 장착되었다. 그는 “기계와 하나가 되는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수동을 선택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존다 760LH는 단순한 슈퍼카를 넘어, ‘기계적 예술로 구현된 해밀턴의 자아’라 불린다.
2. 막스 베르스타펜 – ‘한계의 정밀함, 애스턴 마틴 발키리’

레드불 오라클 레이싱의 절대적인 에이스이자 현 F1의 지배자인 막스 베르스타펜 역시 애스턴 마틴 발키리의 오너이다. 이 극단적인 하이퍼카는 레드불과 애스턴마틴이 F1 스폰서로 함께 활동하던 시절 그가 인연을 맺은 모델이다. 1000마력 이상의 자연흡기 V12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한 발키리는, 그의 드라이빙 철학인 ‘한계에서의 정밀함’을 완벽하게 대변한다. 그의 차고는 ‘기계적 완벽과 스피드 본능의 결합체’이다.
3. 샤를 르클레르 – ‘마라넬로의 감성, 페라리 챔피언‘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드라이버인 샤를 르클레르는 페라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그의 차고에는 일상 주행용으로 사용하는 812 컴페티치오네와 하이퍼카급 성능의 SF90XX 스트라달레가 대표적이다. 그는 “페라리를 운전하는 것은 꿈이 이루어진 것이자, 막대한 책임감이고, 큰 영광”이라고 말하며 마라넬로의 감성과 직결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그의 차고는 단순한 수집을 넘어, 페라리 드라이버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공간이다.
4. 랜도 노리스 – ‘트랙의 연장선, 맥라렌 컬렉터’

맥라렌의 젊은 에이스인 랜도 노리스는 현실에서도 맥라렌을 수집하는 열혈 컬렉터로 불린다. 그의 차고에는 맥라렌 720S를 비롯해 커스텀 제작된 맥라렌 765LT가 있다. 자신의 차량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는 롤스로이스 레이스(Wraith)도 소유하며 젊은 F1 스타다운 럭셔리 취향을 엿보게 하지만, 그의 차고는 궁극적으로 트랙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5. 페르난도 알론소 – ‘경쟁은 계속된다, 애스턴 마틴 발키리‘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페르난도 알론소 역시 막스 베르스타펜과 마찬가지로 애스턴 마틴 발키리(Valkyrie)의 실차 구매자이다. 애스턴 마틴 소속 드라이버로서 팀과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며, 하이퍼카급 성능을 일반 도로용으로 등록한 그의 선택은 드문 사례로 볼 수 있다. 그의 완벽주의적 드라이빙 철학은 이 극단적인 하이퍼카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6. 조지 러셀 – ‘F1 머신의 DNA, 메르세데스-AMG ONE’

메르세데스-AMG 소속 조지 러셀의 차고에는, F1 머신의 기술이 도로로 직접 이식된 하이퍼카가 자리 잡고 있다. 그가 소유한 메르세데스-AMG ONE은 F1 머신의 1.6리터 V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이식했음에도 공도 주행이 가능한 하이퍼카다. 1,000마력 이상의 시스템 출력을 자랑하는 이 차는 사실상 그의 레이스카 W14와 혈통을 공유한다. 러셀에게 AMG ONE은 단순한 수집품이 아니라, ‘F1 드라이버로서 자부심을 도로 위에서 증명하는 상징’이다.
7. 오스카 피아스트리 – ‘미래형 드라이버의 프로토타입‘

맥라렌의 영건(Young Gun)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신세대 드라이버다운 선택을 보여준다. 그는 맥라렌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인 아투라(Artura)를 소유하고 있다. 피아스트리는 이 차가 보여주는 ‘테크놀로지와 퍼포먼스의 조화’가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언급하며 미래형 드라이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일상에서는 실용성과 강력한 성능을 겸비한 아우디 RS6 아반트를 애용하는 등, 젊고 유연한 F1 스타의 면모가 차고 속에서도 드러난다.

F1 드라이버들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서킷에서 보여주지 못한 그들의 섬세한 취향과 삶의 철학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서킷 위에서는 모두가 같은 규정 아래에서 싸우지만, 차고 속에서는 각자의 성공과 자부심이 엔진음으로 다르게 드러난다.
페라리, 맥라렌, 애스턴 마틴, 메르세데스. 그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이유로 그 차를 고르느냐’이다. F1 드라이버들의 차고는 그들이 ‘드라이버이기 이전에 인간’임을 보여주는 공간이며, 그 엔진이 멈추는 날까지 그들의 질주 본능은 도로 위에서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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