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중국 베스트셀러
우링 홍광 미니 EV
판매 저조에 가격 인하
500만 원으로 전기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곳이 어디냐고? 바로 중국이다. 쌍용 티볼리 흥행 이후 소형 SUV 시장이 국내 완성차 업계 각축장이 된 것처럼, 특정 세그먼트의 부흥은 곧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중국 초소형·저가형 전기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SGMW의 우링 홍광 미니 EV는 2020년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이듬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의 영예를 안았다.
이를 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형 전기차를 내놓았고, 홍광 미니 EV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만 7,928대를 기록했다. 후속 모델 빙고를 투입하며 다양화 전략을 취하던 SGMW는 결국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지위를 되찾을 방침이다.
게임보이 에디션 가격 내린다
기존 가격은 1천만 원 초반대
2021년 매달 3만 대 이상 팔리던 베스트셀러가 주춤하자 SGMW는 현지 시각으로 22일부터 홍광 미니 EV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물론 전체 시리즈의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파생 모델 중 홍광 미니 EV ‘게임보이’와 우링 에어 EV만 조정 대상이다.
작년 3월 출시한 홍광 미니 EV 게임보이 에디션은 내·외장 사양을 고급화하고 모터 출력을 높인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게임보이 에디션은 CLTC 기준 200km의 주행거리 성능을 보이는 17.2kWh 배터리 탑재 트림과 300km를 확보한 26.5kWh 선택지가 제공되며, 기존 가격은 55,800~72,800위안(한화 약 1,037~1,353만 원)이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 도입
초기 비용은 500만 원선
우링모터스에 따르면, 5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홍광 미니 EV 게임보이는 중국에서 27,800위안(약 51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차량 시작 가격이 반 토막 난 배경에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있었다. 우링모터스는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된 게임보이 가격을 일제히 6,000위안 내렸고 2개 트림은 배터리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200km 주행거리를 확보한 보급형 트림의 경우 배터리 구독 서비스 가입 시 우리 돈 517만 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매월 358위안(약 6만 6천 원)을 구독료로 내야 한다. 실질 비용으로 따지면 인하된 가격보다 620위안 저렴한 49,280위안(약 915만 원)에 차량을 구매하는 꼴이다.
초소형 전기차를 10% 할인?
185만 원 싸진 에어 EV
배터리 구독 서비스 대상이 아닌 우링 에어 EV는 더 파격적인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 전략형 모델이자 내수 판매를 겸하고 있는 에어 EV는 최대 1만 위안(약 185만 원)의 가격 인하가 감행됐다.
이에 따라 2도어 모델 3개 트림의 가격은 57,800~66,800위안(약 1,073~1,241만 원)이며, 최상위 4도어 트림은 69,800위안(약 1,297만 원)에 판매된다. 테슬라발 치킨게임보다 더 치열한 양상의 중국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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