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진짜 한 건 했네.. 픽업트럭 타스만, 결국 ‘이 모델’까지 등장

기아 타스만 레이싱 버전
렌더링만 봐도 터프해
타겟 시장 호주에 가능성?

기아 타스만. 해당 모델은 최근 기아가 모하비의 플랫폼을 이용해 칼을 갈고 만든 픽업트럭이다. 모하비의 프레임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2024년까지 생산해 매우 잘 만든 프레임이며, 심지어 이 프레임을 기반으로 전술 차량까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차대다. 그런데, 남자답기 짝이 없는 이미지 덕에 포장도로보다 비포장도로가 더 어울리는 타스만이 웬만한 스포츠카 저리 가라 하는 흥미로운 렌더링이 발견되었다.

이 렌더링에 보이는 이미지만 봐선, 한눈에 봐도 엄청난 다운포스를 일으킬 것 같은 대형 스플리터와 강인한 이미지의 헤드램프 옆을 에어포켓으로 만들어 펜더 클래딩을 더욱 두텁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적재함에는 강성 보강을 위한 롤케이지와 함께 차체 색상과 대비되어 더욱 눈에 띄는 경량 휠에 한껏 낮춘 자세가 스포츠 성을 과시하는 이미지다. 그런데, 이게 호주 시장에선 전혀 없는 얘기가 아니라고 한다.

호주 시장 특징을 봐야
UTE 튜닝하는 문화

호주 시장은 픽업트럭이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장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특수한 시장이다. 실제 타스만도 호주 시장을 메인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주 시장은 미국과 같이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문화는 동일하지만, 포드의 F 시리즈와 같은 엄청난 크기와 우락부락한 디자인의 차종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호주에 있는 UTE라는 자동차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이를 대번에 알 수 있는데, ‘유틸리티 차량’이라는 뜻을 가진 UTE는 매우 특이한 모양을 뽐낸다. GM 산하의 그룹이었던 홀덴을 통해 세단형 코모도어의 UTE가 꽤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 차들은 세단 기반의 픽업트럭인 만큼, 괄목할 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이용해 호주에선 UTE를 튜닝하는 문화가 있다. 참고로 상술한 홀덴의 코모도어는 대우 로얄시리즈의 원판이자, 대우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의 친척이기도 한 정통 세단이다.

현대차 호주법인 이벤트
스타렉스 N의 등장

앞서 호주 시장의 특수성을 알 수 있는 선례가 있었다. 아무리 유쾌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만우절이라도, 상업 차종인 스타렉스를 스포츠 형식으로 개조할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차 호주법인은 만우절에 스타렉스 N을 공개한 바 있었다. 단순 이미지에 그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실제 승객을 태우고 드리프트까지 하는 영상을 공개해 세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 3,500cc 터보 엔진을 스왑하고 하체의 세팅을 뒤엎는 등 서킷에서 즐기기 좋은 세팅을 하고는 현대차의 N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퍼포먼스 블루로 도색한 것까지 장난기는 넘치지만, 호주 시장의 특수성도 엿볼 수 있는 요소였다. 이런 차를 실제 만들었다는 것은 타스만이 호주 시장에 등장하면 충분히 레이스형으로 개조될 가능성도 시사한다.

V6 3,500cc 터보 엔진
꽤 재밌는 튜닝카가 될 듯

아마 실제 이런 튜닝카가 등장한다면, 현대차그룹의 고급 세단 또는 고성능 차종에 적용되는 V6 3,500cc 람다 형식의 터보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버스티어 성향이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이는 타스만 특성상, 저 육중한 덩치가 서킷에서 멋진 드리프트를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꽤 재밌는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럭을 극한으로 튜닝해 레이싱을 하는 문화도 있는 만큼, 언젠가 타스만이 그런 레이스에 참가해 멋진 자태를 뽐낼 가능성도 당연히 배제할 수 없다. 시장마다 특수한 문화가 있고, 그들만의 멋이 있으니 무작정 튜닝을 한 이미지라고 해서 욕부터 할 필요는 없다. 타국에서 보기엔 대한민국의 자동차 문화 역시 기괴하다고 할 수 있으니, 그저 재밌게 지켜보는 오락거리로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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