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중형 세단 어코드
단종됐던 쿠페가 부활을?
파격적인 디테일 살펴보니
혼다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이자 현대차 쏘나타 경쟁 모델이기도 한 어코드. 1976년 처음 등장한 해당 모델은 현재까지 11세대에 걸쳐 진화해 왔으며, 토요타 캠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무난한 중형 세단 선택지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쏘나타와 판매량 비교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주요 시장 중 한 곳인 북미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어코드에는 쏘나타와 큰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쿠페 모델의 존재다. 비록 현행 모델은 4도어 세단만 나오지만, 불과 2010년대까지만 해도 어코드 쿠페가 파생형으로 판매되어 왔다. 기반인 세단의 컴포트함과 쿠페의 스포티한 자태를 고루 갖춰 해당 모델을 그리워하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 만약 혼다가 어코드 쿠페를 재출시한다면 어떤 모델일까?
낮게 깔린 스포츠카 실루엣
NSX의 모습도 연상시킨다
최근 자동차 가상 렌더링 전문 유튜브 채널 ‘Auto Om TV’에는 혼다 어코드 쿠페 상상도가 게재됐다. 가상의 어코드 쿠페 신차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FR(앞 엔진 뒷바퀴 굴림)의 비율을 갖췄다. 하지만 낮게 깔린 프로포션과 과감히 키운 숄더 라인은 기존의 세단 이미지를 탈피해 미드십 스포츠카 NSX를 연상시킨다.
잔뜩 웅크린 실루엣은 후면부에서도 강렬하게 부각된다.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리어 윙은 한껏 치켜올린 트렁크 리드와 2단 구조를 이루며, 범퍼 양측면에는 큼지막한 세로형 통풍구가 위치해 있다. 가로로 길게 늘어진 테일램프는 낮은 차체 비율을 더욱 강조한 모습을 보여준다.
편의성 배려한 실내 모습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실내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편의성을 배려해 정통 스포츠카보단 그랜드 투어러에 가까워 보인다. 큼지막한 디스플레이 한 쌍으로 이뤄진 연결형 스크린이 눈길을 끌며, 변속 레버를 과감히 삭제한 자리는 넉넉한 용량의 수납공간으로 대체됐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오버헤드 콘솔까지 화려하게 장식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당 렌더링 제작자는 가상의 어코드 쿠페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혼다가 해당 신차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현실화된다면 순수 내연기관보단 하이브리드가 유력하다는 의견이다. 구동 방식은 전기 모터가 전후륜 중 한 곳에 힘을 보태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다.
아쉬움 남긴 쿠페의 퇴장
부활은 정말 어려울까?
한편, 혼다는 어코드 3세대부터 쿠페 모델을 꾸준히 판매했었다. 대부분 세단 기반이지만 쿠페의 자연스러운 비율을 만들고자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왔다. 하지만 점차 쿠페 수요가 줄어들며 어코드 쿠페의 판매량도 자연스레 내리막을 향했고, 결국 2012년 출시된 9세대를 끝으로 세단 단일 모델만 살아남게 됐다.
현행 어코드는 2023년 등장한 11세대로 국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차,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지난 2월 298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8% 상승한 수치다. 세단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어코드 쿠페의 부활은 작은 꿈으로 간직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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