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됐단 기아 미니밴 카렌스
전기차 프로토타입 국내 포착
최근 주요 사양 공개되어 화제

기아의 준중형 미니밴 카렌스, 한때 국내에서도 실용성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끌었지만, 2018년 단종되었다. 이후 약 3년 만인 2021년, 기아는 카렌스를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 위주의 해외 전략형 모델로 새롭게 출시했다. 인도 시장에서 카렌스는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뿐만 아니라 전기차 모델의 출시도 이뤄진다.
기아는 이번 카렌스 EV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틈새인 패밀리형 MPV 수요를 정조준했다. 전기차 특화 사양과 합리적 가격, 넉넉한 공간 구성을 모두 갖춘 이번 신형 카렌스 EV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전략형 모델로 재설계됐다. 특히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MPV와 전기차 두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복합 전략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1회 충전 시 470km 주행
전동화 이미지 갖춘 외관 변화
해외 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신형 카렌스 EV는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운영된다. 기본형에는 42kWh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5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상위 항속형 모델에는 51.4kWh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충전으로 최대 470km에 달하는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실용성 확보를 넘어, 도심 및 장거리 운행 모두를 고려한 구성이다.
동력 성능 역시 전륜 기반 싱글 모터 방식으로 기본형은 135마력, 항속형은 171마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충전 성능도 준수하다.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58분, 11kW 완속 충전 기준으로는 4시간 내외에 완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EV 특화 사양인 원페달 드라이빙과 실내 V2L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실생활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다.
신형 카렌스 EV는 외관 디자인도 크게 변화를 맞았다. 최근 국내서 포착된 프로토타입을 통해 살펴보면, EV6를 연상시키는 L자형 주간주행등, 슬림한 헤드램프, 공기역학을 고려한 휠 디자인까지 더해지며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후면부에는 수직형 테일램프와 가로형 라이트바가 적용돼 안정감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르면 6월 출시될 예정으로
2천만 원부터 시작될 전망
실내는 7인승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2열 원터치 전동 폴딩 시트, 쿨링 컵홀더 등 다인승 탑승에 최적화된 구성이 마련됐다.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 1열 팝업 트레이, 파노라믹 선루프 등 고급 사양도 탑재돼 패밀리카 이상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ADAS 레벨 2 기능과 360도 카메라, 6에어백 및 전후방 주차센서 등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되며, 실질적인 상품성 역시 한층 높아졌다.
기아 카렌스 EV는 오는 6월 인도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약 1,950만 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지만,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차 크레타 EV, 그리고 후속으로 출시될 기아 ‘시로스 EV’까지 포함하면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얼마나 공격적으로 확장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신형 카렌스 EV는 단순히 공간만 넓은 차량이 아니라, 전동화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실용성까지 갖춘 패밀리 EV라는 점에서 새로운 전기차 수요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품고 있다. 기아가 이 카테고리를 어떻게 키워나갈지는 앞으로 전기차 시장 판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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