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베이비 디펜더 개발
프로토타입 스파이샷 공개
2028년 글로벌 시장 투입 예정

랜드로버가 순수 전기 오프로더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전기 SUV인 ‘베이비 디펜더’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유럽에서 포착된 위장막 테스트 차량은 기존 디펜더보다 훨씬 작아진 차체에 브랜드 특유의 강인한 외형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은 오는 2027년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2028년형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포착된 신차는 기존 디펜더에서 축소된 차체 비율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전면 유리의 경사각을 더 날렵하게 설정하고, C필러는 수직 대신 전방으로 기울어진 형태로 변경해 스포티한 비율을 확보했다.


오프로드 감각 높인 디자인
순수 전기차 아키텍처 적용
여기에 각진 휠 아치, 플랫한 루프 라인, 낮게 배치된 테일램프까지 전체적으로는 도시적인 세련미와 오프로드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베이비 디펜더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A(Electric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EMA는 내연기관 파생이 아닌 순수 전기차 아키텍처로, 향후 레인지로버 벨라, 이보크,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다양한 신세대 전동화 모델에 공통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800V 고전압 시스템이 탑재되어 최대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이론상 18분 내 완전 충전이 가능해 전기차 사용의 실질적인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약 4,570mm로 알려졌으며, 디펜더 90과 유사한 수준이다. 디펜더 110보다는 전장이 500mm 짧아 콤팩트한 크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휠베이스 최적화와 배터리 패키징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한 구조로 설계됐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디펜더 80’ 또는 ‘디펜더 스포츠’라는 명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랜드로버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베이비 G 클래스와 경쟁 예고
전기 오프로드 SUV 시장 격변
베이비 디펜더의 직간접 경쟁자로는 벤츠가 개발 중인 ‘베이비 G 클래스’가 거론된다. 해당 모델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외형은 기존 G 클래스와 유사한 실루엣을 유지한다. 벤츠는 최근 전기차 디자인 전략을 수정해, 향후 출시되는 전기차 라인업에는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EQ 시리즈가 기대만큼의 시장 반응을 얻지 못한 데 따른 전략적 전환이다.
이로 인해 베이비 G 클래스 역시 현행 G 클래스의 전면 그릴, 원형 헤드램프, 각진 필러 구조 등 클래식한 디테일을 그대로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G 클래스의 축소형으로, 전기 오프로더 시장에서 헤리티지와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모델로 완성될 전망이다. 베이비 G의 출시 역시 2026년 S 클래스 풀체인지 이후로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시장 투입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 모두 각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탄생할 차세대 오프로더로 주목받고 있다. 랜드로버는 디펜더 특유의 디자인과 실용성을 전기차 플랫폼 위에 재구성하고 있으며, 벤츠는 G 클래스의 헤리티지를 미래지향적으로 계승해 내고 있다. 이처럼 두 모델은 성능과 정체성을 모두 갖춘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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