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위장막 차량
다름 아닌 차세대 클리오
유럽 해치백의 새 물결
해외의 도시 거리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테스트카가 주목받고 있다. 차량은 전체적으로 위장막을 두르고 있었지만, 전면의 날카로운 헤드램프 윤곽, 짧은 오버행과 컴팩트한 차체 비율 등을 통해 르노 클리오의 차세대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프랑스 등록 번호판 역시 르노 본사와 가까운 지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발용 번호로 알려져 있다.
차량은 유럽 B세그먼트 해치백 특유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전반적인 비율과 라인이 보다 낮고 넓게 설계된 모습이다. 이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풀체인지에 가까운 외형 변화를 암시한다. 루프라인과 테일램프의 구조 또한 기존 5세대 클리오보다 더 간결하고 공기역학적으로 개선된 인상을 준다.
현행 클리오의 틀을
넘어선 완전한 진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르노 클리오는 2019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후,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CMF-B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량화와 안전성을 높였으며, 1.0L 가솔린부터 1.6L E-Tech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실내는 전작 대비 고급감이 크게 개선되었고,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출시 후 시간이 흐르면서 경쟁 모델인 푸조 208, 폭스바겐 폴로 등이 잇달아 부분 변경 및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 온 만큼, 클리오 역시 완전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할 시점이다. 이번 테스트카는 기존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전동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위장막 아래로 드러난 휠 디자인과 헤드램프 배치는 단순한 스타일 변경이 아닌, 안전 및 공기역학 성능 향상을 위한 전면적인 재설계를 의미할 수 있다. 후면의 C필러 처리와 리어 콤비램프 위치도 5세대 대비 크게 이동했으며, 이는 실내 공간 재배치와 관련된 변화일 가능성도 있다.
파워트레인을 시작으로
실내까지 대변화 예고
신형 클리오는 기존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개선형 탑재가 유력하며, 일부 트림에는 EV 파생 모델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 내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B세그먼트 차량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클리오 역시 하이브리드 이상의 선택지를 준비 중일 가능성이 크다.
실내 역시 혁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행 클리오에서 호평받은 수직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클러스터가 더욱 슬림하고 정교하게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되며, 5G 기반의 커넥티드 시스템과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는 이미 메간 E-Tech에서 이런 기능을 적극 도입한 바 있다.
차세대 클리오가 정식 공개될 시점은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 초로 전망된다. 본격 양산은 2025년 유럽 현지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르노가 B세그먼트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해치백 중 하나인 클리오의 귀환은 곧 치열한 도심 소형차 시장의 또 다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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