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
오토 슬레이트 전기 픽업트럭
미국서 포로토타입 포착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 정체불명의 EV 픽업트럭 모델이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가 있다.
슬레이트는 단 한 장의 실물 이미지 유출만으로 시장의 관심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실용적이고 투박한 외관, 소형 2인승 구조, 그리고 단순한 픽업 베드로 구성된 이 전기 트럭은 철저히 실사용 목적에 맞춰 설계된 듯하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약 2만 5,000달러(한화 약 3,400만 원)로 책정될 예정이며, 전기 픽업트럭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현지에서는 이를 ‘EV판 포드 모델 T’로 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극도로 실용적인 설계
“소상공인 맞춤형”
슬레이트가 준비 중인 EV 픽업트럭은 분명 고급과는 거리가 멀다. 외형만 놓고 보면 화려함보단 실용에 집중한 것이 명확히 드러난다. 실제 차량은 플랫베드 트레일러에 실려 있는 상태로 처음 포착됐고, 짙은 회색 차체와 2인승 설계를 갖췄다. 실루엣은 오래전 단종된 지프 코만치를 연상케 하며, 리비안 R1T에서 차용한 듯한 몇몇 디자인 포인트도 보인다.
이러한 유사성은 슬레이트 디자인 총책임가 리비안 디자이너 출신자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슬레이트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수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고급 사양보다 기능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 이 점이 타사와 차별화되는 핵심 전략이다.
또한, 콘셉트 단계부터 ‘불필요한 건 빼고 본질에만 집중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읽힌다. 실제로 슬레이트는 외장 디자인뿐 아니라 판매 방식과 AS까지 ‘직관적이고 저렴한 구조’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의 선택
‘저가형 공습’의 신호탄
슬레이트가 단숨에 주목받는 이유는 비단 디자인뿐만이 아니다. 배경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직간접적 후원이 있다. 베이조스의 패밀리 오피스는 슬레이트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고, 회사는 이미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레이트의 운영 철학은 기존 EV 기업과는 다르다. 테슬라나 리비안이 고급 모델부터 출시한 뒤 보급형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면, 슬레이트는 ‘처음부터 저렴한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포드 모델 T, 폭스바겐 비틀이 걸어온 길과도 유사하다.
슬레이트는 향후 트럭 외에도 다양한 파생 모델을 예고하고 있으며, 액세서리와 의류, DIY 개조 프로그램인 ‘슬레이트 유니버시티’ 운영까지 암시해 단순 차량 판매를 넘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의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생산은 2026년부터 인디애나주에서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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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시대에 뒤떨어진 형태에 픽업은 안팔릴듯 합니다. 북한에만 잘팔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