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체어맨 렌더링
조금 더 젊고 세련된 이미지
소비자가 기다리는 체어맨이란?
최근 KGM과 중국 브랜드와의 협력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부활을 예고한 체어맨 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지 이미지를 만들었다. KGM의 지난 발표에 따르면 체어맨은 기존 F 세그먼트의 초대형 쇼퍼드리븐 성향의 세단이 아닌, 오너드리븐 준대형 세단으로 돌아오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회장님 차’로 통하던 체어맨의 이미지를 조금 더 젊고 세련되게 다듬었다.
상상도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지만, 체어맨을 떠올렸을 때 많은 이들이 기대할 만한 프로포션을 구현하고자 했다. KGM이 자리를 비운 세단 시장에도 플래그십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며, 과거 체어맨이 상징했던 독일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복귀를 시도한다면 시장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체어맨의 복귀를 기다리는 마니아 역시 많다는 것을 KGM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체어맨 특유의 무게감 살렸다
듀오 톤 바디로 눈에 띄는 이미지
이번 체어맨 렌더링은 이중 캐릭터 라인과 후면부의 수평형 리어램프, 크롬 라인 디테일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무게감을 동시에 살리고자 했다. 검정과 흰색의 듀오 톤 바디는 플래그십 세단에 요구되는 격조 높은 존재감을 상징하며, 차체 비율은 정통 세단의 구성 위에 유려한 볼륨감을 얹은 형태를 연상코자 했다. 전장은 5,100mm급, 전폭은 1,910mm 수준이며, 전고는 1,490mm 안팎으로 예측했다.
전면부의 경우, 수직형 크롬 그릴과 낮게 깔린 범퍼 라인은 과거 체어맨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상을 의도했다. 좌우 램프는 얇고 날렵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보닛 위쪽 KGM 엠블럼은 브랜드 헤리티지와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전달하는 상징물로 활용하고자 했다. 만약 실제 출시에 이르게 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체어맨 특유의 날개 엠블렘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T2X 플랫폼 기술 제휴
하이브리드에 EREV까지 가능성
플랫폼 및 동력계 구성은 아직 공식 발표된 바 없지만, 최근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T2X 플랫폼과 관련한 제휴를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체리 티고 9에 사용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티고 9의 경우 2,000cc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60마력, 최대 토크 41kgf·m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정도 출력이면 대형 세단의 스펙으로 보기 무리 없는 수준이며,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혹은 풀 하이브리드 사양도 충분히 개발 여지가 있다.
특히 이러한 구성을 통해 유럽형 준대형 세단들과의 가격 경쟁력은 물론, 전동화 전환 이전 단계의 전략적 과도기 모델로서도 적합한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 인기 있는 EREV 역시 개발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체어맨의 헤리티지 살렸다
베이퍼웨어로 남지 않길
이번 렌더링은 아주 근거 없는 낭설로만 만들진 않았다. 최근 KGM이 보이는 행보와 소비자의 기대치를 적절히 섞고 체어맨의 헤리티지도 표현하고자 했다. 실내에는 기존 체어맨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최신 차종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칵핏을 구현하고자 했다. KGM은 렉스턴의 고급 사양인 써밋을 출시하며 밝은 톤의 인테리어를 적용했기에, 체어맨이 부활한다면 이 역시 밝은 톤의 인테리어를 주력으로 내세울 가능성을 상정했다.
국산 플래그십 세단 시장은 현재 제네시스가 유일하다시피 한 존재다. 그룹 전체로 보면 현대차그룹만의 시장이 되어버린 현재, 소비자는 여전히 품격 있는 KGM의 대형 세단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체어맨이라는 이름이 다시 올라설 수 있을지, 향후 KGM의 선택과 실행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부디 KR10 프로젝트처럼 이름만 남긴 채로 사라져 버릴 프로젝트가 되지 않길 바라본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email protected]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