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봉고 후속 모델 렌더링
20년 넘게 생산 중인 모델
안전 규제 만족한다면 어떨까?
최근 소상공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오랜 시간 풀 모델 체인지 없이 생산된 포터의 후속 모델 스파이샷이 종종 포착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왜 봉고 후속의 소식이 없는 것인가? 하는 지점이다. 두 모델은 모두 2004년 처음 출시되어 햇수로만 20년이 넘게 생산된 모델이기에 후속 모델의 수요는 절실한 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과 안전에 관련된 규제는 더 강화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포터 풀 모델 체인지의 기획 의도는 안전 규제 만족이다. 그래서 오늘은 봉고 풀 모델 체인지의 렌더링을 준비해 봤다. 렌더링 상 이미지는 킹캡을 상정하였으며, 기아의 디자인 언어가 적용되었으리라 상상했다. 과연 안전 규제를 만족하는 세미보닛 형태의 봉고는 어떤 모습일까? 함께 고찰해 보자.
전형적인 기아 디자인 봉고
수리비까지 고려한 범퍼
기아 엠블렘이 붙었다는 이유로 ‘아, 이 차가 기아 브랜드구나’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로로 배치된 DRL에 세로로 배치된 헤드램프를 통해 우리는 알아볼 수 있다. 이 차가 기아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는 사실을. 여기에 더해, 조수석 시트 아래에 엔진을 배치했던 캡 오버 방식과 다르게 세미 보닛 형태는 말 그대로 보닛 아래 엔진이 있다. 그래서 지금껏 봉고에선 볼 수 없던 라디에이터 그릴이 생겼다.
범퍼 하단은 얼핏 레이가 스쳐 지나가는 디자인을 상정했다. 상용차라고 해서 디자인이 괴기해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현행 모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안개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DRL과 더불어 헤드램프 내부에 안개등을 넣어버린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거기에 더해 이런 구조를 취하게 된다면, 좁은 길을 주파하다 범퍼를 교환해야 할 불상사가 생겨도 수리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어떨까?
신규 디젤 탑재, 봉고 디젤 귀환?
생업과 가까운 차종일수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면 파워트레인과 유종이다. 실제 포터와 봉고는 2,500cc급 T-LPDI 파워트레인으로 파워트레인과 유종이 모두 변경된 후, 오히려 단종된 디젤의 중고 시세가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난 시장이다. 택시가 왜 LPG 유종을 사용하는지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신형 디젤 엔진의 개발을 선언한 바 있는데, 과연 그 유닛이 차기 봉고와 포터에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에 기반한 것이기에, 희망 사항을 얹어보자면 신규 디젤 유닛이 탑재되면 좋겠다. 아무리 터보와 직분사를 결합한 방식이라 해도, LPG는 연료 특성상 높은 토크를 발휘하기 어려워 무거운 짐을 적재하는 트럭에 알맞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트럭과 버스 같은 상용 차종은 마력이 아니라 토크로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하다. 높은 최고속도를 요구하는 차종도 아니고, 순간적인 힘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내 분위기 큰 반전 있을까
봉고 후속, 언제 빛 보나
실내가 조금 더 세련되어진다면 좋겠지만, 판매 가격 역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걸 고려하면 차라리 생산 단가를 낮추는 편이 소비자로선 더 긍정적일지 모른다. 한 가지 전제를 걸자면, 현행 포터와 봉고에 탑재된 표준형 5W 인포테인먼트 대신 CCNC를 탑재하는 것은 찬성이다. CCNC는 5W 내비게이션 대비 확장성이 높으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로 공개된 플레오스보다 생산 단가가 낮을 것으로 보이는 게 그 이유다.
쏘나타 택시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공개했던 특화 기능처럼, 화물과 관련한 특화 기능이 탑재된다면 1톤 소상공인의 편의성은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CCNC 인포테인먼트에 화물과 관련한 기능을 탑재하고 칵핏을 일부 정리한다면 깔끔하지만, 직관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진 기아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봉고 후속 모델은 언제쯤 그 빛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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