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의 한정판 모델 스피드테일
3인승 구조 채택한 것이 특징
106대 한정 생산, 한화 25억원

현재는 맥라렌이 슈퍼카를 제작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였지만 90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F1 레이싱 팀이였다. 그랬던 맥라렌이 처음으로 내놓은 양산차가 바로 F1인데,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3인승이란 점이다. 운전석이 중앙에 있고, 좌우로 조수석이 하나씩 있는 형태다. 원래는 1인승으로만 만들려고 했다가 좌우로 남는 공간이 아까워 시트 2개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런 3인승 슈퍼카는 25년이 지난 2018년 다시 한번 등장하게 된다. 맥라렌은 P1, 세나에 이어 한정판 모델 ‘스피드테일’을 내놓게 되는데, 여기에서 F1에 적용했던 3시트 구조를 다시 한번 적용했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범상치 않은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어떤 자동차인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그 무엇과도 다른 차
맥라렌 스피드테일
슈퍼카를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맥라렌은 얼티밋 시리즈를 통해 한정판 하이퍼카를 내놓고 있다. 더 높은 성능을 위한 맥라렌의 도전으로, 2013년 첫번째 모델인 P1을 출시했다. P1이 크게 호평받으며 성공한 덕분에 2017년에는 두번째 얼티밋 시리즈 세나를 출시했으며, 1년 뒤 2018년에는 이번에 소개할 스피트테일을 출시했다. 스피트테일 이후로도 엘바, 세이버를 거쳐 현재는 W1이 출시된 상태다.
맥라렌이 2018년 스피드테일을 내놓으면서 ‘자동차의 형태로 과학과 예술이 순수하게 융합된 그 무엇과도 다른 차, 스피드테일은 맥라렌 최초의 하이퍼 GT카다. 맥라렌이 설계한 가장 공기역학적으로 효율적이면서도, 혁신적인 1050마력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자동차 중 가장 빠르다. 이 모델은 전례 없는 수준의 혁신과 우아함을 결합하여 자동차 디자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개인 맞춤화를 위한 특별한 기회를 소유주들에게 제공한다.’라고 소개했다.
맥라렌 F1을 오마주한
스피드테일의 모습
맥라렌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피드테일은 맥라렌의 첫번째 양산차인 F1의 파생 모델 중 하나인 GT를 오마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피드테일이라는 이름 답게 측면에서 봤을 때 뒷부분이 길어 보이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형태를 띄고 있는 점이 닮았다. 그 외 도어의 전체적인 형태도 F1 GT와 스피드테일이 닮았다.
실내를 살펴보면 3인승 시트가 적용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구조 역시 F1와 동일하게 중간에 운전석이 있으며, 좌우에 조수석이 하나씩 운전석보다 뒤쪽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대시보드에는 디스플레이 3개가 적용되어 있다. 요즘 신차들에서 볼 수 있는 3 디스플레이 배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 양산차 공개 전 720S의 전면을 씌운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었는데, 프로토타입의 이름은 알버트라고 한다. 이 역시 F1의 테스트카 중 한대에 붙혀진 이름이다.
강력한 성능을 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스피드테일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엔진만 746마력으로 상당히 강력한데, 전기모터가 290마력을 추가로 생산해 총 1,036마력을 발휘한다. 토크 역시 합산 117.26kg.m으로 매우 높다. 제로백은 3초, 제로이백은 6.6초, 제로삼백은 12.8초이며 최고속도는 403km/h까지 낼 수 있다.
빠른 성능에는 강력한 파워트레인도 있지만 공기 저항을 매우 적게 받는 요소 또한 한몫한다. 외관 디자인을 공기저항을 덜 받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전면 휠에는 공기 저항을 덜 받는 보호 캡이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공기저항에 영향을 주는 사이드 미러 대신 팝업식으로 작동되는 카메라를 도어에 적용했으며, 후면에는 리어 스포일러 역할을 하는 플랩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 부분 판낼 자체가 휘어지는 매우 독특한 형태로 작동한다. 빠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전투기와 직선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106대 한정 생산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가치
스피드테일은 단 106대만 한정 생산된다. 2018년 출시되었지만 첫 양산차는 2020년 생산되었으며, 이후로도 계속해서 차가 생산되어 현재는 106대 모두 생산되어 고객에게 인도된 상태다. 가격은 175만 파운드, 한화로 약 25억에 책정되었다. 하지만 이런 한정판 하이퍼카가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는다.
특히 스피드테일의 경우 예술적인 디자인은 물론 강력한 성능, 공간 배치까지 모든 한계를 초월했으며, 맥라렌이 처음으로 양산한 자동차 F1을 오마주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맥라렌에서는 스피드테일 개발 당시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된 알버트를 오마주해 ‘스피드테일 알버트’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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