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수소 개발 시작한다
델파이와 수소 파워트레인
상용 차종에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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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미래의 모빌리티는 배터리 전기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이하 수소차라는 시선도 꽤 많다. 그런 이유로 세계 ‘톱’의 자리에 있는 토요타도 미라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차종을 양산했고, 현대차는 ‘넥쏘’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했다. 그런데 수소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가 한국의 또 다른 제조사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보인다. 바로 사면초가에 빠져 허우적대는 KGM 이다.
최근 한 외신의 발표에 의하면, KGM은 수소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프랑스의 델파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으로 개발될 수소 파워트레인은 일반 자동차뿐 아니라 상용 차종에도 사용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의 개발을 목표로 하는 걸로 보인다. 아울러 픽업트럭에도 해당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는데, 이 발표로 미루어 최근 KGM 측이 발표한 픽업트럭 전문 서브 브랜드인 ‘무쏘’의 차종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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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
연료전지 아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사실은 여기서 알 수 있는데, 이번 협업을 통해 개발되는 파워트레인은 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수소를 전기로 변환해 모터를 구동하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아닌, 수소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 엔진의 개발에 착수했다는 사실이다.
상술한 매체에서 밝히길 KGM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며 1회 완충 주행거리가 500km를 초과하는 2,000cc 디젤 기반의 수소 엔진을 개발한다고 알렸다.
이게 사실이라면 KGM은 기존 현대차그룹이 걸어왔던 길과는 아예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바이오 연료 등 다른 대체 연료를 통한 내연기관의 개발은 해외 여러 곳에서도 오랜 시간 숙원 사업에 가까운 일이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체 연료 내연기관은, 전기가 아닌 천연가스버스가 그것이다.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디젤엔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천연가스 내연기관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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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와 경쟁하게 된다면
넥쏘 풀체인지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차는 현대차 넥쏘다.
넥쏘는 투싼ix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차인데, 전비 자체는 배터리 전기차보다 더 좋다고 알려졌지만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출력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현재 위장막을 쓴 채로 프로토타입이 종종 포착되는 차세대 넥쏘는 비약적인 성능 발전이 있을까?
아쉽게도 그러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차세대 넥쏘는 완전한 풀체인지라고 하기엔 대규모의 마이너체인지와 같은 일종의 ‘스킨 체인지’이며 수소차의 가장 핵심이 된다고 볼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현행 넥쏘와 같은 것이 들어갈 것이라고 알려졌다. 같은 세대의 스택을 사용하며 성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기는 기술적으로 어려워 KGM이 이른 시일 내에 수소 내연기관의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면 현대차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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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애로사항
충전소 자체가 너무 적다
하지만 여기서 운전자라면 고려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수소충전소에 대한 애로사항이다.
LPG 충전소마저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면 보기가 힘들어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있는 걸 고려했을 때, 수소충전소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압도적으로 그 수가 적다. 이는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에도 같은 현상을 보이는데, 수소를 연료로 하는 또 다른 차종이 추가된다면 기존 차주들의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만약 정부가 정말 친환경 정책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 있다면 단순히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도 꼭 필요할 것이다. 수소차는 종류가 많아지고 시간이 갈수록 당연히 보급이 많이 될 텐데 충전소는 더 이상 늘지 않는다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수소차마저 중고로 판매하거나 폐차해 버리는 차주가 생길 수 있다. KGM의 신기술 개발은 환영할 소식이지만, 그만큼의 걱정도 따라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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