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브랜드의 새 핸들
실험적 시도 계속해 진행
대체 어떤 이점 있길래 이래?

일본차는 대부분 신뢰의 아이콘이다. 어지간해선 고장이 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 정비성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대신 반대급부로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지루한 이미지를 무려 지루한 이미지의 렉서스 브랜드가 타파할 것으로 보이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바로 이들이 Steer-By-Wire 조향 방식을 테스트하며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렉서스는 의외로 실험적이고 마니악한 시도를 종종 진행하는데, 중형 세단에 8기통 엔진을 탑재해 버린 IS-F부터 천사의 울음소리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아름다운 배기음을 가진 10기통 엔진의 LFA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렉서스가 보여준 것은 모델 자체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라기보단 브랜드 전반적으로 전개될 기술에 관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테슬라와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 조향 방식은 어떤 것일까?


요크 스티어링 휠 적용했다
어쩌면 인포테인먼트의 확대
요크 스티어링 휠은 대부분 운전자에게 적응이 필요한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둥글거나 아랫부분이 컷팅된 형태의 D 컷 스티어링 휠이 아닌, 마치 포뮬러에서나 볼법한 형태의 스티어링 휠이다. 이 스티어링 휠은 상단부가 없고 하단부는 D 컷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양산차에는 테슬라가 대대적으로 적용하며 소비자들에게 성큼 다가온 방식의 스티어링 휠이다.
렉서스는 자사의 전기 SUV인 RZ450에 Steer-By-Wire를 탑재한 프로토타입을 통해 기술 시연을 했다.
이는 기존 두 바퀴 반을 돌려야 끝까지 조향할 수 있었던 스티어링 조향 기어비를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것과 비슷한 반 바퀴 이내의 조향 기어비로 구현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인데,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히 조향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확대도 시사한다.


노면 진동을 없애버렸다
조향축, 스티어링 간 연결 없어
상술했듯 요크 스티어링 휠은 인포테인먼트의 기능 확대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인포테인먼트가 커지고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많을수록 스티어링 휠이 그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Steer-By-Wire 방식은 아주 중요한 기술적인 특성이 있다. 그것을 바로 안락한 승차감과 관련이 있는 노면 진동과의 단절이다.
기본적으로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충격 또는 진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조향축과 스티어링 휠 간에 물리적인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 이론 상 노면 충격 및 주행 중 느껴지는 잔진동을 없애버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노면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혀 전달하지 않게 되면 노면의 상태를 알 수 없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약간의 피드백을 스티어링 휠에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동 변속기 전기차?
현대차는 매우 긴장해야
약 2년 전, 렉서스의 한 전기차 프로토타입이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수동 변속기 전기차’다.
이는 제로 변속기가 적용된 전기차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에 처음 적용해 많은 자동차 마니아의 호평을 받은 가상 변속 기능에 수동 변속 노브를 연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능을 현재 아이오닉 9 및 EV4 등 일반 전기차에도 제공하며 예비 차주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런데 이 렉서스의 Steer-By-Wire 기술과 수동 변속기 자동차처럼 운전할 수 있는 가상 변속 시스템이 결합하면 재밌는 운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조합이 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N을 통해 전 세계 전기차 기록을 경신하고, 수많은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이를 아득히 뛰어넘을 전기차가 렉서스 브랜드를 통해 출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대차그룹은 N 서브 브랜드의 입지를 위해서라도 렉서스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