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cNC
현재 신차에만 적용
실효성 있을까 의문
현대차그룹의 요즘 신차를 보면 어떤게 어떤 차의 실내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칵핏의 디자인이 비슷하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로 발표된 ccNC가 한 몫하는데, 이 ccNC에 최근 새로운 기능이 생겼다. AI 어시스턴트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재 기아 EV3, 현대차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에만 적용된 AI 어시스턴트 기능은 챗GPT 기반의 AI로 알려져있다.
사실 기존 ccNC가 갖춘 구성 요소는 그 이름과는 걸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음성인식 등의 기능인데, 타 제조사에는 이미 웹 기능이 내장되는 등의 확장을 꾀해 차량 제어가 아닌 다른 정보를 물어봐도 척척 대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차그룹의 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은 그렇지 않았었다.
자동차와 관련된 정보
하지만 잘못된 정보라면?
혹시 한 번이라도 AI를 써본 사람이 있다면 공감할 것이다. AI는 인간이 단시간에 학습할 수 없는 것들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그 정보의 정확도가 간혹 떨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도 ‘휴먼 에러’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AI라면 그런 지점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AI 어시스턴트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실 차주들의 말에 의하면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기능을 가장 많이 쓴다고 하는데, 이 기능은 꼭 AI 어시스턴트가 아니더라도 기존 친환경 차 메뉴에도 있는 기능이었다. 더 큰 문제는 만약 전기차를 타고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상황에 AI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면 운전자로선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AI 기능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ccNC 업데이트 차별
이럴 거면 왜 통합했나?
아울러 ccNC 사용자들 간 큰 불만 사항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늦은 업데이트다. 현대차그룹의 ccNC를 처음 적용하고 시장에 출시된 모델은 현대차의 ‘디 올 뉴 그랜저’인데, 그랜저 차주들은 ccNC에 관해 좋지 않은 추억이 많다. 초기 생산분을 구매한 차주들은 한 차례 논란이 있었던 ‘벽돌 자동차 이미지’ 문제도 있었고, 현재에 와서는 늦고 줄어든 업데이트 횟수도 불만 사항으로 지적된다.
기본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통합은 모든 업데이트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빠른 사후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ccNC의 경우 일부 신규 개통 구간은 여전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으며, 최초 약속했던 업데이트 횟수도 줄어들었고 신차에만 적용된 테마 및 AI 어시스턴트 등의 추가 기능은 언제 업데이트가 되는지 알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또 일 벌인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초창기 ccNC 적용 차종으로 볼 수 있는 현대차의 그랜저와 코나, 싼타페를 운용하는 차주들이 모인 동호회 일각에선 신차에 적용되어 나온 기능은 업데이트 소식도 없으며 제조사에 문의해도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하니 답답하고 버려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런데 현대차그룹은 얼마 전 운전자의 기분을 파악해 조명을 바꾸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조명 시스템’을 공개해 ‘왜 자꾸 일만 벌이냐’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아울러 빠르면 2026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ccNC 다음 세대의 인포테인먼트를 두고도, 기존 ccNC도 업데이트 및 사후 관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를 또 전개하냐는 불만까지 터져 나온다. 이런 기존 차주들의 불만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SDV 시대의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의 증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