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제조한
전기 이층 버스 BD11
국내 출시 기다려지는 이유
서울로 향하는 경기도민에게 이층 버스는 한 줄기 빛이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못 타면 다음 차 타야 하나’ 같은 걱정을 덜게 만들어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층 버스를 애용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영국이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 BYD가 런던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이층 버스 BD11을 공개했다. 후륜구동으로 움직이는 이 버스는 올해 말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또 거대한 532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1회 충전으로 약 640km를 주행할 수 있다.
빠른 충전 시간
편의 옵션까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버스지만, 충전 시간은 빠른 편이다. 500kW 충전 용량으로 단 두 시간 만에 0%에서 100% 충전이 가능하다. 또 리어 액슬에는 모터 두 개가 탑재되어 있고, 승차 편의를 위해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능한다. BD11은 최대 9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상부 데크의 창문을 개방할 수 있어 승객들은 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의 길이는 약 11m, 너비는 약 2.55m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을 필두로 사각지대 모니터링, 운전자 졸음 및 주의 경고 등 능동적인 안전 기술을 갖추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의 대기 오염을 감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고, 영국의 탄소 중립 목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있다
일렉시티 이층버스
‘우리나라에도 들어올 것인가’를 논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훌륭한 이층 버스를 자체 기술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에서 개발한 ‘일렉시티 이층버스’가 주인공인데, 길이는 약 13m, 폭은 약 2.5m다. BD11보다 길고, 약간 좁다. 총 7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환경부 인증 기준 약 447km를 1회 충전으로 이동할 수 있다.
BD11 정도의 사양은 우리나라의 2층 버스도 갖고 있다. 운전자가 의도한 운전 방향을 파악하고 차량 제어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차체 자세 제어 장치는 기본이다. 여기에 전방 충돌 위험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리고 필요시 속도를 줄여 사고를 방지하는 전방 충동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어라운드 뷰, 그리고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최신 기종이다.
단점도 존재하지만
좋은 기술인 건 분명
하지만 현대차의 이층 버스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초기 출고분의 경우 승객석 시트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빠져 있었고, 얇고 딱딱한 시트 때문에 불편을 이야기하는 평가가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좁은 좌석 간격 역시 불편을 초래했다. 이는 전장을 13m로 제한한 우리나라 법규 때문인데, 조속히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다.
환경 보존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인류의 과제다. ‘나’말고도 ‘우리’를 생각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친환경이라는 어젠다에 걸맞은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또 2층 버스를 활용하는 해외 시장에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모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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