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값 비싼 포르쉐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핵심 기술 알아보자
포르쉐의 옵션은 사악하기로 유명하다. 차량도 워낙 고가일뿐더러 옵션 값도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대량 생산 스포츠카 분야에서만큼은 최고로 드넓은 선택폭을 제공한다. 자동화가 이루어진 생산 라인을 감안하면 효율이 떨어질 텐데, 웬만한 수제작 메이커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포르쉐 특유의 옵션 추가 방식을 갖고 있다. 문자 그대로 ‘깡통’부터 시작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바꿀 수 있다. 시트부터 스티어링 휠 뒷 부분을 가죽으로 덮거나, 안전띠의 색을 바꾸거나, 공조장치 송풍구 날개의 색깔도 바꿀 수 있다. 또 기본적인 옵션도 뺄 수 있다. 기본 차량 위에 개인이 원하는 토핑을 마음껏 추가할 수 있는 식이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포르쉐의 핵심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고속 주행 시 차제
자세 잡는 PDCC
먼저 PDCC는 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의 약어다. 액티브 안티 롤 시스템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속 코너링에서도 차량이 노면과 수평 상태로 달릴 수 있게끔 차체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마치 마술 같은데, 포르쉐 엔지니어링의 기술이다.
PDCC의 핵심은 안티 롤 바인데, 차축의 양쪽 서스펜션을 연결하는 회전식 설계로 이루어져 있다. 차량이 곡선 구간을 달릴 때 휠이 서스펜션과 함께 위아래로 흔들리면 안티 롤 바가 회전해 상하운동의 힘을 분산시킨다. 따라서 차량의 불필요한 좌우운동이 감소하고, 운전자는 안정적으로 고속 코너를 주파할 수 있다.
차량 주행 안전에 중요
똑똑하고 밝은 헤드램프
다음은 PDLS다. Porsche Dynamic Light System의 앞글자만 딴 단어인데, 문자 그대로 도로 상황에 맞춰 헤드 램프의 빛을 최적화 하는 기능이다. PDLS는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차량 속도에 따라 빛이 닿는 범위를 조절해 근거리 및 원거리, 측면 조명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PDLS Plus도 존재한다. 한 단계 향상된 기술인데, LED 매트릭스 빔이라고도 부른다. 개별 제어가 가능한 LED 등을 끄거나 밝기를 줄여 상황에 맞는 조명 상태를 제공한다. 전방 차량 또는 맞은편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를 보호하고, 운전자의 시각적 집중을 극대화시키는 옵션이자 핵심 기술이다.
국산 경차 한 대 값
세라믹 브레이크 옵션
마지막으로 옵션값만 경차 한 대 값인 PCCB다. 스포츠카에게 잘 달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잘 멈추는 기술이다. PCCB는 포르쉐의 브레이크 시스템 옵션 중 하나다. Porsche Ceramic Composite Brake의 약자로 세라믹 소재로 제작한 브레이크다. 세라믹 브레이크는 제동시 발생하는 분진이 적다. 세라믹은 우주왕복선 하부에 쓰이는 소재인데, 가볍고 열 전도율이 낮은 특성을 갖고 있어 스포츠카의 브레이크 소재로 적합하다.
PCCB는 주철 브레이크보다 제동성이 월등히 높고, 약 5kg 가볍다. 휠마다 브레이크가 필요하니 전체 약 20kg이 가벼운 셈이다. 현가하 질량, 즉 서스펜션 아래 부분의 무게가 가벼워야 자동차의 운동성능에 유리하기 때문에 PCCB는 가장 포르쉐다운 옵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격은 1,000만 원을 훌쩍 넘는데, 냉정히 말해 트랙을 달리지 않는다면 굳이 추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거대한 디스크를 움켜쥐고 있는 이 바나나 모양 브레이크가 심장을 자극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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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총알여유롭고 장난감처럼 탈수있어야 스트레스 안받아요 고성능차라도 서킷몇번돌면 정비료만해도 상당하죠 그래서 애초에 타켓을 돈좀있고 장난감으로 차살 사람들이지 빙구마냥 전재산 쏟아붓는건 개멍청한짓
포르쉐. 외계인이 만들었다 할만큼 매우 뛰어납니다. 내구성도 좋은거 인정합니다. 제가 경험해본 차량중 단연 으뜸입니다. 터보,터보s 차주였습니다. 하지만... 기계는 언젠간 손을 봐야할수도 있고 안타깝지만 사고라는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포르쉐 서비스.. 정말 거지같습니다. 전 그래서 포르쉐를 떠났습니다. ㅠㅠ 일단 구입해보시고 경험해보심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