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뽑는 5060 큰손들
여유로운 자금 상황이 원인
과연 어떤 자동차 선호할까?
지난 3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50~60대의 신차 등록이 작년 전체의 43.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50~60대가 등록한 신차(국산·수입 승용차 전체)는 45만 4,864대로, 2014년(32만 1,211대)보다 41.6% 늘어났다. 같은 기간 50~60대 주민등록 인구가 26.3%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신차 등록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신차 등록 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연령대는 60대이다. 2014년 8%에서 작년 16.2%로 두 배가 됐다. 2030 젊은 세대가 고금리와 집값 상승 등으로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사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5060세대의 신차 구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젠 내 삶을 즐길 차례
여가 생활 위한 신차 구매
지난 10년 동안 50~60대의 신차 등록 비율은 꾸준히 높아졌고, 20~30대는 낮아졌다. 특히 20~30대는 자금력이 떨어져, 할부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고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40대도 2019년부터 50대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신차 등록 비율이 점차 낮아졌지만, 작년 2위(24.5%)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060의 자동차 구매가 늘어난 배경은 생활 양식의 변화로 추정된다. 과거 이 세대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뒀다는 이유로 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퇴 이후 ‘액티브 시니어’를 꿈꾸는 이가 많다.
장년층은 무조건 세단?
편리한 SUV로 여가 생활
은퇴 이후 여행·운동 등 여가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노후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고 결심하니 차가 더 필요해진 것이다. 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차는 세단이란 말도 옛말이다. 물론 세단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야외 활동에 편리한 SUV를 선호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작년 50대 이상의 신규 등록 차량에서 SUV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셀토스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높은 선호도도 눈에 띈다. 작년 50대 이상이 가장 많이 등록한 차 1위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2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였다. 2022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2위(1만 4,200대)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이 세대에서 등록하는 신차 5위 안에 하이브리드 차 두 가지가 든 것은 처음이다. 자주 운전해야 할 차로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5060의 큰 ‘씀씀이’
대응하는 브랜드들
중장년층의 수요가 고급 세단에 ‘집중’된다는 공식이 깨지고, 각자 생활 방식과 수준에 맞는 신차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자동차 브랜드도 느끼는 추세다.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 온 자동차 광고에도 장년층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작년 배우 김해숙(69)이 출연한 광고를 통해 유튜브 조회수 91만 회를 기록했고, 큰 화제를 모았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을 새 차에 적용하며 ‘사장·사모’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도 한다. 1986년 출시한 첫 번째 그랜저, 일명 각 그랜저 외형을 적용한 7세대 그랜저는 2022년에 출시되어 50대·60대·40대 순서로 많이 구매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장년층을 위해 미래 지향적 기술과 예스러움을 절묘하게 섞은 자동차가 늘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런 변화는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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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뭣도 모르는 사람 들이 국산차 놔두고 수입차 선호하는 듯 ㅡ싸구려 허세가 하늘을 찔러요.
S
세단은 S class
S
S class
40대후반 니발이 쵝오
급발진에서 자유로운 차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