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최초의 시도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RZ 매력은 영 없다고?
아시아의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먼저 럭셔리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렉서스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로 정통 독일 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내구성, 그리고 특유의 하이브리드 기술로 경제성과 친환경까지 생각한 렉서스는 금세 전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다양한 행보를 보이던 렉서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렉서스의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RZ가 그 결과다. 렉서스가 창립 이후 크로스오버 타입의 차량을 선보인 것은 RZ가 최초다. 크로스오버답게 날렵한 SUV의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다. RZ는 우리나라에도 출시했는데, 아쉬운 점 투성이다.
미국 깡통 모델에다가
풀옵션 넣은 RZ 9천
국내에 출시된 RZ450e는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슈프림(8,490만 원)과 럭셔리(9,300만 원)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기본 트림을 가져와 두 가지로 나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RZ450e는 미국 시장의 기본 모델에 풀옵션을 장착한 모델이다. RZ는 미국에서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과 상위 트림인 ‘럭셔리’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RZ450e 중 가장 비싼 9,300만 원짜리 모델을 선택해도 이는 결국 미국에서 판매하는 가장 낮은 트림에 옵션을 끼워 넣은 차량이라는 뜻이다.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편의 사양을 선택할 수조차 없다. 1억 원에 가까운 차량인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아쉬운 주행 가능 거리
글로브 박스는 왜 없나
렉서스 RZ의 공차 중량은 2,090kg이다. 동급 전기차 대비 돋보일 정도로 가볍다.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RZ450e의 주행 가능 거리는 우리나라 기준 377km다. 경쟁 브랜드의 전기차가 400km는 넘기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또 자동차 실내에서 기본으로 여기던 것들이 많이 빠졌다. RZ450e에는 글로브 박스가 없다. 차체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지만, 수납공간이 별로 없다는 점은 아쉽다. 1열 실내를 살펴보면, 있어야 할 것들이 많이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글로브 박스가 빠진 자리에는 겨울철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인 래디언트 히터가 적용되는데, 9,300만 원짜리 럭셔리 트림에서만 가능하다.
1억에 가까운 전기차
18인치 휠은 너무하네
전비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국내 출시된 RZ450e는 어떤 트림을 선택하든 18인치 휠을 피할 수 없다. 8,000만 원 중반대부터 비싼 모델의 경우 1억 원에 근접하는 차량에 18인치 휠은 정말 아쉽다.
비싼 가격은 가장 큰 단점이다. 렉서스 NX와 비슷한 체급이지만, 가격 차이는 두드러진다. 전기차인 점을 생각하면 대안은 더 많다.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BMW와 아우디에도 대안은 많다. BMW의 iX3나 아우디의 Q6 e-트론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곧 출시 예정인 포르쉐 마칸 역시 상위 호환 경쟁 모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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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체로키
휠의 크기가 중요한건 아닌데 차량을 아직도 외적으로 평가 한다는게 한심해 보입니다 안전과 그리고 전비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지요 환경 오염을 어떻게든 줄여야 미래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