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판매량 1위
토요타 코롤라의 기록
아직 아무도 못 깼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무엇일까? 1997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선정되었고, 현재까지도 그 기록을 깬 차량은 없다. 2021년 7월까지 전 세계에서 5,000만 대 이상이 팔렸다는 이 차량은 토요타의 코롤라다.
토요타 코롤라의 어마어마한 판매 기록을 조금 와닿게 설명하자면, 50년간 평균 40초당 1대가 팔렸다고 보면 된다. 코롤라는 토요타에서 무려 1966년부터 생산해 온 전륜구동 준중형차다.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오늘날까지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문자 그대로 첫 차
사회 초년생에게 딱
토요타 코롤라는 문자 그대로 ‘스테디셀러’다. 잔고장이 드물고,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높은 신뢰도, 그리고 적절한 가격대의 국민차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쟁 모델인 혼다 시빅과 함께 미국 사회 초년생 차 또는 인생 첫 차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현대차의 아반떼와 기아의 K3 정도가 적절하다. 우리나라 사회 초년생들이 첫 차로 준중형 세단을 고를 때 아반떼와 K3 중에서 고민하듯이 첫 차를 구매하는 미국의 젊은이들은 토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 중에서 고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진
쏘나타보다 비쌌다?
전 세계를 휩쓴 토요타 코롤라는 국내에 출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했듯 결과는 좋지 못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코롤라는 1.8리터 엔진의 북미 사양인데, 배기량이 높아 세금도 비싸고, 절대적인 찻값 자체도 비쌌다. 아반떼와 K3의 경쟁 모델이지만, 가격은 당시 쏘나타와 K5 수준이었으니 결과가 좋을 수 없었다.
판매 부진으로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정식 루트로 코롤라를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코롤라는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 크나큰 성공을 거뒀다. 코롤라는 평범한 현대인의 일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차량이다. 적당한 디자인, 적당한 출력, 어쩌면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주행 질감, 약간의 탄력과 적당한 딱딱함이 고루 섞인 듯한 코롤라다.
코롤라는 좋은 차인가
소중한 발이자 첫 차
‘좋음’을 판단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종합적으로 코롤라의 ‘좋음’을 판단해 보면, 코롤라는 분명 좋은 차에 속할 것이다. 지극히 무난하지만, 사회 초년생의 첫 차로써는 충분한 스펙이다. 고급스러운 실내나 거센 엔진음을 뿌리며 질주하는 본능은 없지만, 코롤라는 차 한 대로써의 의무를 충분히 수행한다.
시대 흐름에 맞게 사륜구동 트림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제공한다. 워낙 쟁쟁한 세단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기를 좀처럼 펴지 못했지만, 코롤라는 전 세계 곳곳에서 젊은 청춘의 소중한 발이 되어준다. 밋밋하고 지루할 수도 있지만, 분명 누군가에게 코롤라는 좋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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