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 감소하는 테슬라 판매량
그 틈을 노리며 현지 수요 늘리는
자동차 브랜드들 누구일까?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던 테슬라가 주춤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통계에서는,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2분기에 49.7%일 것이라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하락한 수치다. 테슬라는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총 17만 5천 대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일론 머스크. 24년 1분기 확 꺾인 판매량에 울상을 지을 틈도 없었다. 그리고 이 틈을 타, 현대차와 스바루, 포드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특별 리스 할인
현대차미국판매법인은, 이번 달 31일까지 전기차 리스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4년형 아이오닉5를 월에 259달러, 한화로 약 35만 8천 원에 제공한다. 보증금 3,999달러(약 554만 원)와 1만 마일의 연간 이용 가능 주행 거리 등을 생각해 본다면, 월마다 실제로 내는 리스 비용은 380달러 수준이다. 한화로 약 52만 8천 원이다.
기아는 지난 8일까지 리스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인 바 있다. 2024년식 니로EV의 리스 가격을 50달러 더 낮추어, 199달러에(약 27만 5천 원) 제공했다. 3,999달러의 보증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면 실제로 내는 월당 리스 비용은 336달러, 한화 약 46만 5천 원 정도다. 기아의 프로모션은 종료되었지만, 잠시 시장의 반응을 더 살피고 다시 이벤트를 연장할지 결정한다는 태도다.
스바루도 리스값 할인
포드는 구매 관련 혜택
스바루도 현대자동차·기아차와 비슷하게 기간 한정 특별 리스 할인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2024년형 솔테라의 월간 리스 가격은 329달러, 한화 약 45만 5천 원이다. 보증금은 리스 비용과 같은 329달러. 실제로 내는 월간 리스 비용을 따지면 338달러(약 46만 7천 원) 수준이다.
포드는 현지 인기 모델의 파격 할인을 내걸었다. 이번 여름 특별 할인 행사를 통해, 머스탱 마하-E는, 3만 9,995달러에서 5만 9,995달러까지 트림별로 제공된다. 이는 한화 약 5,535만 원~8,300만 원이다. F-150 라이트닝은 6만 2,995~9만 2,995달러로, 한화 약 8,718만 원에서 1억 2,870만 원 정도다. 60개월부터 72개월 무이자, 리테일 보너스 캐시 혜택 등 다양한 베네핏이 포함되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3분기 연속 판매량 감소
테슬라의 부진 이유는?
한편, 3분기 연속 감소한 테슬라의 판매량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뽑힌다. 첫 번째는 오너 리스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는, 진보 성향 소비자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미국 전기차 전체 판매량 3분의 1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는 진보의 텃밭이다.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판매량에 분명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전기차 시장 자체가 주춤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전기차의 여러 한계를 실감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미국 대선 승리의 추가 트럼프에게 기울고 있는 만큼, 많은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가 전기차에 깊숙이 발을 담그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도 전기차 시장을 둔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렇듯 부진의 늪에 빠진 테슬라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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