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1등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트림 매력 넘쳐
어떤 이유로 잘 팔리나 보니
직접 경험해 봤더니 기대보다 더 만족스럽다고 평가받는 차가 있다. 이러한 만족감은 입소문을 통해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기아 스포티지가 그 주인공이다. 해당 모델은 현재 국산 준중형 SUV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중 페이스리프트를 앞뒀음에도 인기가 여전하다.
사실 스포티지의 폼은 언제나 좋았다. 이번 세대에만 반짝 스타덤에 오른 차량이 아니다. 1993년 생산이 시작돼 작년 7월부로 30살이 된 스포티지는 국산 SUV 중 가장 오랜 생산 역사를 기록한 최장수 모델이다. 오랫동안 잘 나가는 스포티지에 대해 알아보자.
세 가지 파워트레인
PHEV는 수출형에만
현행 스포티지는 쏘나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준중형 SUV로 투싼과 형제차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디젤, 1.6리터 가솔린 터보, 그리고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까지 총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하이브리드 엔진과 디젤 엔진은 전부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가솔린 엔진만 DCT와 맞물린다.
스포티지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존재한다. 내수 시장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해외에만 판매 중이다. 스포티지의 풀 옵션 트림은 4천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투싼과 마찬가지로 최고 등급 트림과 옵션을 한가득 추가하면 4천만 원을 넘게 되는데, 이를 두고 국산차 가성비 시대는 이제 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직 합리적인 가격대
출력과 연비 충분하다
하지만 무조건 저렴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국산차의 절대 가격은 점점 오르는 추세고, 투싼과 스포티지 같은 준중형 SUV 풀 옵션 가격이 4천만 원을 넘는 시대지만 이 가격은 문자 그대로 모든 옵션을 전부 집어넣었을 때의 이야기다. 엔트리 트림의 기본 사양 수준도 아쉽지 않은 만큼 욕심을 줄이고 필수 옵션만 더하면 스포티지의 가격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다.
사실 스포티지의 가격 대비 성능이나 옵션 구성 등은 합리적인 쪽에 가깝다. 스포티지는 가격 대비 엔진 출력이 높은 편이다. 하이브리드 트림의 경우 합산 최고 출력은 230마력, 합산 최대 토크는 35.7kgf.m를 발휘한다. 출력은 물론 연비도 준수한 수준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복합 기준 16.7km/L다.
알찬 옵션 구성은 덤
노면 제어 기술까지
스포티지는 주행 보조 장치나 안전 옵션이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트림에 적용되는 E-Ride와 E-Handling 기능도 유용하다. 도심에서 주행하다 보면 과속 방지턱이나 둔턱 같은 노면 요철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이 기술은 과속 방지턱이라 둔턱을 통과할 때 차량의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시켜 차체의 쏠림을 완화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세그먼트답게 널찍한 실내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전륜 구동 차량 특성상 동급 후륜 구동 차량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으며, 대체로 실내를 넓게 뽑는 국산차 특성과 맞물려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도 충분한데, 골프백이 가로로 들어가는 수준이다. 준수한 성능과 모나지 않은 SUV를 찾는다면 정답은 스포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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