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으로 발생한
사고 기록 은폐 의혹 받는다
오토파일럿 과장 광고 논란도
미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작동 중 발생한 사고 기록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테슬라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보고된 충돌 사고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 정보와 사건 발생일 같은 핵심 정보를 숨겼다고 보도했다.
WSJ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용 중 발생한 사고 기록 200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충돌 사고 패턴이 드러났다. 오토파일럿이 도로 위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도로 위를 벗어나기도 하는 사례가 포착됐다.
테슬라 발 빠르게 해명 나서
사고 기록이 기밀 정보라고
2016년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은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찾는다며, 자율주행 기능을 홍보해 왔다. 또한 2022년에는 FSD(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 출시를 앞두고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직장과 친구의 집, 마트까지 이동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혀, 자율주행이 마치 완벽한 것처럼 오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과장 광고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 속에서 이번 논란이 발생하자 테슬라 측은 발 빠르게 해명에 나섰다. 테슬라는 해당 데이터가 사업 기밀 정보로 분류되어 있다며, 의도적으로 은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NHTSA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개인 정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필요시 사고 기록 제공한다고
그러나 실제로는 접근 어려워
테슬라는 충돌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고 있지만, 경찰 조사나 소송 시에 필요하다면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WSJ 테슬라의 주장을 두고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카메라가 무엇을 기록하고, 기록한 영상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세부 정보를 얻으려면 차량 컴퓨터 전문가 없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테슬라가 사고 기록을 고의로 은폐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 조사로 오토파일럿 수준이 테슬라 측이 홍보하던 것만큼 완전하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초 미국 내 테슬라 이용자들에게 FSD를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해 왔으나, 해당 기능을 사용하다가 발생한 사고 사례가 잇따랐다.
FSD 사용 중 사고 사례 잇따라
테슬라 핵심 사업에도 적신호
미국의 한 테슬라 차주는 FSD 기능 작동 중 우회전하던 차량이 연석을 긁었다며, 이로 인해 파손된 휠과 당시 사고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좁은 길이나 주차된 차량을 피해 진입하기 위해서 운전자가 필요 이상으로 개입해야 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5단계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자율주행 기능 논란으로 테슬라의 미래 핵심 사업에도 적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테슬라의 대응에도 주목이 이어진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