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XRT
미국 시장에서 실물 공개
오프로드 감성 한가득
아이오닉 5는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에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가 큰 모델이다. 현대차그룹 첫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개발되기도 했다. 해당 모델은 일반 모델과 함께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주요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꾸준히 받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상품성이 대대적으로 개선되고 디자인 특화 사양인 N 라인이 추가됐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아이오닉 5 XRT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이전부터 테스트 모습이 종종 포착되며 기대를 모은 신차로,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구성과 독특한 전용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층 러기드한 외형 구성
접근각, 이탈각 개선됐다
현대차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 5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함께 XRT의 실물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5 N에 이어 두 번째 스페셜 모델인 이번 신차의 외관은 앞뒤 범퍼와 측면 클래딩에 적용된 픽셀 패턴 마감, 얼티밋 레드와 코스믹 블루 펄 등 전용 색상이 눈길을 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주행에 관여하는 각종 부품도 오프로드 콘셉트에 걸맞게 변경됐다. 앞뒤 범퍼는 표면 처리뿐만 아니라 형상 또한 전체적으로 다듬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5 XRT의 접근각과 이탈각은 각각 19.8도, 30도로 기존 대비 2.3도, 4.6도 향상됐다.
올 터레인 타이어가 기본
견인 고리로 2.6톤 끌어
차체 하부에는 거친 환경에서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전용 가드가 적용됐다. 휠은 무광 블랙으로 마감된 전용 18인치 림과 235/60 사이즈의 올 터레인 타이어가 짝을 이뤘다. 서스펜션 또한 전용 부품 적용으로 최저 지상고가 일반 모델 대비 23mm 높아졌다. 일반형이 해치백과 SUV를 고르게 섞은 느낌이라면 XRT는 본격적인 SUV로 보인다.
앞 범퍼에 적용된 한 쌍의 빨간색 견인 고리는 단순 장식품이 아니다. 두 고리에 연결할 튼튼한 줄만 있다면 최대 2,646kg에 달하는 견인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XRT 엠블럼이 새겨진 H-Tex 합성 가죽 시트와 플로어 매트, 블랙 헤드라이너 등 전용 디자인이 실내 곳곳을 장식해 특별함을 더한다.
테슬라 충전 규격 적용
국내 출시는 어려울 듯
한편, XRT 트림은 아이오닉 5 듀얼 모터 사륜구동 사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사양에는 내수형과 마찬가지로 84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구동 모터 성능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전 포트는 NASC를 채택해 미국 전역에 설치된 1만 7천여 곳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XRT 사양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먼저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의 기본형과 XRT 사양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약 4만 8천 달러(약 6,400만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출시는 아쉽지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된 기존 XRT 모델이 모두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데다가 이번 아이오닉 5 신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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