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 모델 ‘아반떼’
출시 차량마다 성공 거뒀다
실패한 비운의 모델이 있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현대차의 발전과 함께 그 길을 나란히 걸어왔다고 봐도 무방한 차량이다. 어떤 이들에겐 첫차였다가, 인생의 마지막 차량이 되기도 할 만큼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은 아반떼는 현재 7세대에 걸쳐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여태까지 출시 된 대부분의 아반떼는 판매 성적도 좋은 편이었다. 디자인, 실용성, 주행 성능, 가격 등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모든 아반떼가 성공적으로 판매된 것은 아니었다. 성공 모델 사이에서 거의 유일하게 실패한 비운의 아반떼, 투어링을 소개한다.
1세대 아반떼와 함께 등장
왜건 모델 ‘아반떼 투어링’
아반떼투어링을 소개하기 이전에 등장한 시기부터 알아야 하는데, 1세대 아반떼가 1995년에 출시되고, 왜건 버전의 콘셉트카가 서울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그 이후 동년 9월에 ‘아반떼 투어링’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를 시작했다.
엔진은 1.8L DOHC 엔진으로 처음 출시, 이후에 1.5L DOHC 엔진을 추가해 판매했다. 당시 출시 가격은 1천만 원대로 아반떼라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비싼 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후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된 아반떼 세단과 함께 투어링 모델도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왜건 불모지답게 활약 못 하고
경쟁 모델에도 밀려나 ‘단종’
올 뉴 아반떼투어링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 되어 출시한 차량은 초기 모델과 마찬가지로 엔진 라인업은 동일했다. 왜건 형태의 차량 특성상 넓은 실내 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왜건의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선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C필러만 늘리다시피 한 차체와 비싼 가격, 낮은 왜건 선호도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혁신적인 등장에도 불구하고 오래가지 못하고 단종되고 말았다. 당시 그나마 인기를 끌던 경쟁 모델 ‘누비라 스패건’에도 밀려나며 자리를 잃었다.
아직 포기 못 하는 왜건 시장
G70 슈팅브레이크 살아남아
한편, 왜건의 불모지 한국 시장에서는 아반떼투어링 이후로 꾸준하게 왜건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현대차의 i40가 대표적이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70의 슈팅브레이크도 투어링 모델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예전과 같이 왜건의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근 10년, 15년 전만 해도 아반떼투어링을 서울 외곽이나 지방에선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현대차의 역작 아반떼, 그 속에 숨겨진 비운의 모델 ‘아반떼투어링’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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